장재현 감독이 이도현을 향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장재현 감독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파묘' 10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흥행 감사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이자 '검은 사제들', '사바하'를 통해 독보적인 오컬트 세계관을 완성한 장재현 감독의 신작이다.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등이 출연한다.
특히 '파묘'는 이도현의 스크린 데뷔작이다. 그는 관객의 마음을 '파'며드는 압도적 연기는 물론, 몸에 문신을 새긴 비주얼과 경문을 읽은 모습으로 'MZ 무당'으로의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도현은 '파묘' 개봉 전 지난해 8월 공군 군악대로 입대해 영화 홍보 일정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장재현 감독은 "요즘 군대에서는 정해진 시간 안에 문자 보내는 게 가능해서 내가 틈틈이 '(관객) 몇 만 돌파했다'라며 무대 인사 사진도 보내준다. 근데 군대 안에서도 다 '파묘' 얘기만 해서 나보다 더 많이 알고있더라. 스크린 데뷔작을 통해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홍보 활동을) 같이 하지 못해서 참 너무 아쉽다. 조만간 면회 가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도현 외에 최민식, 유해진, 김고은의 반응도 털어놨다. 장재현 감독은 "다들 너무 좋아한다. 고생했는데 그에 대한 보답을 받는 것 같다. 배우들은 새로운 걸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기다리고, 또 그 기회가 많이 오지 않는다고 하더라. 이번에 이것저것 잘 맞아떨어져서 포텐이 폭발하지 않았나 싶다. (배우들이) 참 좋아한다. 김고은도 좋아하지만, 민식 선배도 오랜만에 뜨거운 열기를 받아서 너무 좋아하신다. 다들 좋아하신다"라고 이야기했다.
같은 날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전날 6만 9875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수는 952만 2759명으로 집계됐다. 1000만 고지까지 단 48만 명 남았다.
1000만 돌파를 앞둔 '파묘'의 흥행 요인은 관객들의 'N차 관람'도 있다. 극장에서 단 한 번만 보는 게 아닌, 여러 번 관람하면서 자칫 못 보고 지나칠 수 있었던 감독과 배우들의 메시지를 찾아내는 재미가 있어 'N차 관람'이 유행하고 있다.
장재현 감독은 "요즘 관객들을 보면 한 번 본 사람 보다 여러 번 본 사람이 많더라. 해진 선배, 민식 선배도 여러 번 보는 광경이 낯설다고 하더라"면서 "나도 내가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는 게 개인적으로는 너무 행복한 순간이다. 관객들이 (N차 관람을 통해) 뭔가를 다시 좋아해주고 만들어줘서 나도 영감을 받고 있다. 요즘 많이 바뀐 풍경 중 하나인 것 같다. 팬들을 만나면 캐릭터의 생일을 물어보기도 한다. 나에게 있어서는 영화를 더 잘 만들어야겠다는, 굉장히 큰 자양분이 된다. 영화의 생명력이 길어지니까 기분이 좋다"라고 전했다.
'파묘'는 지난달 22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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