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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형님' 최수종 낙마 사고 대수술 투혼.."진통제 맞고 촬영" [종합]

  • 이승훈 기자
  • 2024-03-23

배우 최수종이 낙마 사고를 당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23일 오후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KBS 2TV 대하 사극 '고려거란전쟁'을 이끈 최수종, 윤복인, 정호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민경훈은 과거 최수종의 낙마 사고를 언급, "트라우마는 없었냐"라고 물었다. 앞서 최수종은 지난 2012년 KBS 대하드라마 '대왕의 꿈' 촬영 중 낙마 사고를 당해 대수술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최수종은 "그때는 정말 큰 사고였다"면서 "인간이 교통사고가 나도, 차하고 부딪혀도 부러지지 않는 게 양날개 견갑골이다. 근데 견갑골이 다 깨졌다. 말에서 떨어져서 굴렀다. 어깨뼈부터 견갑골이 다 부러졌는데도 불구하고 진통제를 맞으며 드라마를 끝냈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수종은 "가슴부터 등을 한바퀴 돌려서 다 째서 뒤를 열어서 다 수술하자고 했는데 교수님들이 '너무 대수술이니까 뒤는 건드리지 말고 앞부분만 수술합시다'라고 해서 뒤는 자연스럽게 붙게 놔뒀다"면서 다행히 현재는 지금 완전히 회복됐다고 털어놨다.

특히 최수종은 몸이 어느 정도 회복한 후 바로 말을 타러 갔었다면서 "아직 나는 대본도 암기할 수 있고 연기를 더 할 수 있으니까 혹시 다시 말을 타야 하는 배역이 오면 '스스럼 없이 해야겠다'라고 생각해서 트라우마가 생길까봐 제일 먼저 말을 배우러 갔다. 타보니까 괜찮더라"라며 남다른 연기 열정을 자랑했다.


최수종은 '고려거란전쟁' 촬영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최수종은 10년 만에 출연한 사극 '고려거란전쟁'에 대해 "(10년 전과)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깜짝 놀랐다"면서 "예전에는 전투신이 나오면 밤을 새는 건 기본이었다. 길게는 4박 5일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주 52시간 근무제로 밤을 새우는 촬영이 거의 없다. 배우랑 스태프들은 조금 편해졌지만 촬영 일수가 길어졌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최수종은 사극 촬영 기법도 달라졌다면서 귀주대첩 신 촬영 비화도 털어놨다. 그는 "예전에는 앞에 사람들이 실제 인물인 상태로 연기를 했다. 지금은 어마어마한 크로마키 판 안에서 연기를 한다. 상상을 다 해야 한다. 뒤에서 마이크로 '화살이 오른쪽에서 한 번, 왼쪽에서 두 번 날아옵니다'라고 하면 그거에 맞춰 연기를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최수종은 귀주대첩 신을 촬영할 때 보조 출연자들에게도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고. 그는 "우리는 누구 하나가 뛰어나고 누구 하나 때문에 보는 이런 건 아니다. 모두가 자신의 역할을 가지고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달란트를 끄집어넀을 때 최고의 성과를 이루는 거다. 그래서 보조 출연자분들에게도 조언을 많이 한다. 여름에 처음 시작했을 때 귀주대첩을 찍었다. 폭염 특보가 내린 날에도 우린 촬영을 해야만 했다. 보조 출연자들이 힘들어하길래 가서 '여러분들이 있기에 내가 있는 거다. 여러분들이 뒤에서 움직이는 모습 하나하나가 화면에 꽉 차있을 때 귀주대첩이 완성되는 거다. 오늘 하희라 씨가 여러분들을 위해서 커피차를 보냈으니까 시원한 거 마음껏 드십시오'라고 연설을 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윤복인은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다. '컷' 하면 사람이 변한다. 예를 들어 연기를 하고 '컷' 하면 '아응', '오홍' 하면서 (애교를 부린다). 깜짝 놀랐다. '어머 왜 이래?' 했다"라며 최수종의 애교를 따라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는 형님'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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