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 ARTIST AWARDS News Photo Content

News

'효심이네' 하준 "처음엔 '못생긴 놈', 이젠 '볼매'래요"[★FULL인터뷰]

  • 안윤지 기자
  • 2024-03-23
하준이 주말극 남자 주인공을 꿰찼다. "못생긴 놈"이라며 부정적 반응이 많았다던 그는 이젠 '볼매'(볼수록 매력의 준말)라며 시청자들에게 없어선 안될 배우가 됐다.

하준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KBS 2TV 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이하 '효심이네') 종영을 기념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효심이네'는 가족을 위해 본인의 삶을 희생해온 효심이가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기 시작하면서, 독립적 삶을 영위하려는 이야기다.

하준은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감개무량하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 이런 기회가 생긴 거 같아 감개무량하다. 끝났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오늘 인터뷰 마치고 나면 어머니랑 동생이랑 여행 갈 건데 거기서 끝났다는 게 실감 날 거 같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그는 "동생이랑 17살 차이 난다. 이제 현장 메이크업 막내 친구가 동생이랑 동갑이더라. 내가 벌써 그렇게 됐구나, 싶었다. 조금은 복잡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주말극 남자 주인공이 됐다. 이에 "사실 겁도 나고 설레기도 했다. 배우라면 한 번쯤은 해보고 싶은 그런 건데 워낙 호흡이 길고 많은 선생님과 하다 보니까 과연 이렇게 민폐 끼치지 않게 해낼 수 있을까 싶었다"라며 "늘 산 넘어 산이었으니까 이 산을 넘어보자는 마음이었다. 하는 동안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고 지나고 보면 이 작품 덕분에 단단해지고 여유도 많이 생긴 거 같다"라고 얘기했다.

다만 주말극 특성상 긴 촬영에 대해 "체력적인 게 힘들었다. 한약을 반드시 먹어야겠더라. 운동했었는데 근력 운동 같은 경우는 지구력에 크게 미치지 않는다"고 전했다.



◆ "나보고 못생긴 놈이라더니..이젠 볼매"



하준은 극 중에서 강태호 역을 맡았다. 강태호는 태산그룹의 후계자이지만, 3년 전 모든 걸 잃고 힘든 상황 가운데 이효심(유이 분)을 만나게 된다. 그는 "우리 엄마가 작품 하는 거 중에 주말마다 전화를 많이 받았다고 하더라. 이전 작품들은 주로 검사나 형사나 진지한 걸 많이 했다. 타고난 성격이 진지하다고 생각하는데 엄마는 내 본모습을 많이 알지 않나. 지인분들이 능청스럽게 하냐고 하는데 엄마는 걔 원래 성격이라고 한다. 나를 최대한 녹여냈던 거 같다. 어르신들과 농담하는 걸 좋아한다"라며 "그 외 감정적인 부분은 상황에 집중을 많이 했고 캐릭터 표현은 오랜만에 능청스러운 걸 하는 걸 했다"라고 말했다.

'효심이네'에선 결국 효심이가 쌍둥이를 임신하면서 꽉 막힌 해피엔딩을 맞이한다. 하준은 "해피엔딩이니까 마음에 든다. 저출산 시대에 쌍둥이도 낳지 않았나"라고 호탕하게 웃었다.

'효심이네' 시청률은 10%대 중반에서 고전하다 결국 후반부에서 20%대를 넘겼다. 또 마지막 회인 51회는 22%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KBS 주말극 타이틀에 비해선 비교적 아쉬운 시청률이 됐다. 하준은 "아쉽다. 아쉬운데 그런 거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거에서 최선을 다하고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추후 다른 작품 할 때 우리 작품을 서포트할 수 있을까 싶었다. 다듬어나가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또한 반응에 대해 "처음엔 많이 안 보고 후반부부터 본 거 같다. 누군가 좋다, 싫다 하는 거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글이 쓰인 대로 연출가와 함께 어떻게 만들지에 대한 얘기였다. 초반엔 '못생긴 놈'이라 하다가 '볼매'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그는 유이와의 호흡에 대해 "환상적이었던 거 같다. 효심이가 리더십도 있고 그러다 보니까 초반에 의지를 많이 했다"라며 "주말극 같은 경우는 스튜디오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녹화하는 건 처음이었다. 그래서 늘 긴장됐다. 리허설하고 나서 첫 녹화 때 주눅 들고 와서 최고 선배처럼 와서 그렇게 하는 거 아니라고 많이 의지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나랑 나이가 1세 차이지만, 훨씬 선배다. 녹화할 때 날 챙겨주는 모습이나 그런 걸 보면 선배 미(美)가 있다. 효심이 분량이 많아서 유이도 힘들었을 거다. 내가 효심이 입장이면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 거 같았다. 그런 것들을 많이 배웠던 거 같다"라며 "배우 개인의 컨디션 보단 시간 내에 해결해야 하는 사명감을 느낀다. 저 친구 힘들 법도 한데 그런 내색을 하지 않아 멋있다고 느꼈다"라고 전했다.

유이는 극 중 결혼하기 싫다는 말과 함께 1년간 잠적한다. 그런데도 강태호(하준 분)는 그를 기다렸고, 끝내 결혼하는 엔딩을 맞이한다. 하준에게 1년간 잠적하는 여자친구는 어떠냐고 가볍게 묻자, 하준은 "사랑이란 감정은 사실 이성으로 설명할 수 없다. 어떤 반응 중에 이해가 안 되는 걸 자주 봤는데 콩깍지가 씐다고 하지 않나. 나라면 이성적으로 봤을 땐 그게 가능한가 싶지만, 특히나 옛날 작품 같은 경우엔 천년의 사랑도 있고 수십 년을 기다리는 것도 있지만 기간은 중요하지 않은 거 같다"라고 말했다.



◆ "결혼, 40대 전에 하고 싶었는데..벌써 38세"



강태호는 태산그룹의 후계자이지만, 3년 전 모든 걸 잃고 힘든 상황 가운데 이효심(유이 분)을 만나게 된다. 그는 "내가 태호랑 비슷한 게 가정을 잘 꾸리며 사는 게 목표다. 아이도 둘 낳고 예쁘게 살고 싶고 집돌이 기질이 강해서 와이프랑 취미도 맞았으면 좋겠고 도덕적인 가치관이나 개그 코드도 맞아서 하기 때문에 (드라마를 보면서) 결혼하는 게 쉽지 않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결혼을 떠나서 누군가를 만나는 거 자체가 그 사람에게 이해하는 부분이니까 아무래도 나 같은 경우는 사랑을 시작하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 거 같다. 20대 같은 경우는 호기심으로 시작할 수 있지만 알아가는 게 많다 보면..."이라며 "저 사람의 좋은 점도 좋은 점이지만 나한테 뭔가 거슬리는 부분이 있지 않나. 나를 다 비우고 포용할 수 있나 가능하면 사랑이 시작되는 거 같다. 그게 진화되면 결혼하는 거 같다. 서로 맞춰가는 거니까 결혼 후에 안 맞을 수 있으니 각오가 되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난 원래 40대를 넘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벌써 38세다. 1년은 만나야 하는데 그러면 얼마 안 남았다. 목표를 수정해야 하는 거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하준은 "오래오래 연기하고 싶다. 이왕이면 보는 대중분과 맞닿아 있고 싶다.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길 바란다"라며 "사실 난 광대라고 생각한다. 광대의 소임을 끝까지 다 하고 싶고 좋은 가족이 되고 싶다.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지만, 그 기준에 맞춰가고 싶다. 돌이켜봤을 때 과거보단 현재에 노력을 많이 할 거 같다"라고 배우로서 목표를 밝혔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
Go to Top
2019 Asia Artist Awards

투표 준비중입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