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보현이 상의 탈의 촬영 비화를 털어놨다.

안보현은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극중 안보현은 철부지 재벌 3세이자 낙하산 형사 진이수 역을 연기, 코믹함과 진중함을 넘나드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또한 안보현은 거침없이 플렉스하는 막강한 재력은 물론, 막힌 수사 방향을 뻥 뚫어주는 예리한 지성미, 약자에게 선을 베푸는 따뜻한 마음씨로 전대미문 형사 캐릭터의 화수분 매력을 완성했다.

진이수는 능청스러우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역할이기 때문에 안보현은 비주얼적으로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예전에는 정말 왜소했었다"는 안보현은 "복싱 선수로 오래 살다 보니까 시합에 나갈 때마다 10~12kg 정도 체중 감량을 해서 '몸을 가지고 컨트롤할 수 있는 건 잘하겠다' 싶었다. 사실 '재벌X형사'는 오히려 첫 등장신 빼고는 유산소만 하고 근력 운동은 아예 안 했다. 너무 울그락불그락하고 꽉 맞는 슈트핏과는 차별점을 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날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자 슬림함을 택했다"라고 말했다.

"저는 이 작업이 너무 재밌어요. 자랑 거리가 이거 밖에 없어서 운동하는 것도 SNS에 많이 올리기도 하는데 살을 빼고 변신하는 작업이 저에겐 너무 재밌어서 좋아요. 몸이 너무 크다고 나쁘게 봐주시는 분은 없잖아요. 사실 전 몸이 크다고 생각 안 해요. 다른 분들이 더 커보이고 비율이 좋잖아요."


안보현은 '재벌X형사' 1회에 나온 상의 탈의 장면도 언급했다. 훈훈한 비주얼은 물론, 큰 키와 탄탄한 근육을 가지고 있는 만큼 상의 탈의 신에 부담감이 없을 것 같았지만 안보현은 압박감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매 작품마다 상의 탈의를 한다. 이번에는 '정말 안 하고 싶다'고 했었다. 압박감도 심하고 전작보다 더 좋은 몸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감독님에게 '(상의 탈의 신) 없죠?'라고 했는데 '추가할 거'라고 하시더라. '왜 내가 물어보니까 추가하는 거냐'라고 물었더니 '좋은 거 한 번 보여주고 지나가야 하지 않을까? 그 뒤로는 안 벗길게'라고 하셔서 '딱 한 번이에요!'라며 열심히 준비했다. 다만 성에는 안 찼다. '이 정도면 나중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 싶어서 흔쾌히 오케이를 했다"라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안보현은 오는 6월 개봉 예정인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에 출연한다. 청년 백수 길구가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를 감시하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되면서 영혼 탈탈 털릴 기상천외한 경험을 하게 되는 이야기로 소녀시대 윤아, 성동일, 주현영 등이 출연한다. 당초 제목은 '2시의 데이트'였다. 영화 '엑시트'로 942만 관객을 동원한 이상근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상업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