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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X형사' 안보현 "가편 본 작가, 때리면서 '미쳤다'고 칭찬" [인터뷰①]

  • 이승훈 기자
  • 2024-03-23

배우 안보현이 김바다 작가에게 극찬을 받았다.

안보현은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SBS 금토 사이다 유니버스 불패사를 잇고 있는 '재벌X형사'는 철부지 재벌3세가 강력팀 형사가 되어 보여주는 '돈에는 돈, 빽에는 빽' FLEX 수사기를 그린 드라마다. 극중 안보현은 철부지 재벌 3세이자 낙하산 형사 진이수 역을 맡아 코믹함과 진중함을 넘나드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했다.

안보현에게 '재벌X형사'는 특별하다. 2021년 10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마이 네임'에 이어 김바다 작가와 두 번째 호흡을 맞췄기 때문이다. 그는 "'마이 네임' 개봉 후 2년 정도 지났을 때 다 같이 모인 자리가 있었는데 작가님이 '대본 하나 줄 거니까 재밌게 읽어봐라. 너한테 딱 맞는 옷일 것 같다. 잘해낼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라고 하셨다. 그땐 그게 '재벌X형사'일 지 몰랐다. 나중에 회사를 통해 알게 됐고 읽어봤는데 재밌었다"라며 김바다 작가와 재회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안보현은 "김바다 작가에게 본인을 또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봤나"라는 질문에 "물어보진 않았는데 작가님께서 '네가 이거 잘할 것 같고 네 거 같다'라고 얘기해 주셨다. 주변 배우들도 '이거 그냥 보현이 형 놓고 쓰신 거 아니에요?'라고 하더라"라고 대답하며 진이수 역을 완벽하게 소화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털어놨다.

"작가님이 어떤 모습을 보신 건지 모르겠는데 편집본을 보고 와서 나를 때리시더니 '야 너 미쳤다'라고 하셨어요. '작가님이 생각했던 기준치보다 높게 잘 나왔구나' 싶어서 '다행이다. 작가님이 저렇게 만족하시면 된 거 아닐까?'라고 생각했어요."


안보현은 진이수 역의 어떤 모습에 집중했길래 작가로부터 극찬을 받은 걸까. 그는 "첫 번째로 생각했던 건 연민 있는 아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외적으로 풍기는 재벌과 경찰의 모습에서는 '시청자들이 외모로 판단했을 때 지금껏 하지 않았던 걸 시도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헤어스타일도 올렸다, 내렸다, 잘랐다, 붙였다 등 다 해봤다. 옷도 거의 맞춤 제작이었다. 내 체형이 유별나서 스타일리스트가 고생했다. 어떻게 해야 재수 없으면서 밉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진이수가 되려고 노력했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안보현은 '재벌X형사' 최종회에 대해 "결말을 두고 대본 수정을 많이 했는데 난 만족한다. 제대로 끝냈다고 생각해서 좋은 것 같다. 여러 경우의 수를 두고 회의를 했었는데 이게 제일인 것 같다"라며 만족해했다.

안보현은 오는 6월 개봉 예정인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에 출연한다. 청년 백수 길구가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를 감시하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되면서 영혼 탈탈 털릴 기상천외한 경험을 하게 되는 이야기로 소녀시대 윤아, 성동일, 주현영 등이 출연한다. 당초 제목은 '2시의 데이트'였다. 영화 '엑시트'로 942만 관객을 동원한 이상근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상업 영화다.
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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