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를 통해 13 남매 장녀라고 알려진 배우 남보라가 'K-장녀' 타이틀에 진심을 보였다.
남보라는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KBS 2TV 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극본 조정선, 연출 김형일, 이하 '효심이네') 종영을 기념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효심이네'는 가족을 위해 본인의 삶을 희생해온 효심이가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기 시작하면서, 독립적 삶을 영위하려는 이야기다.
그는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일단 9개월 동안 촬영했던 거라 끝나는 거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 현장 분위기가 좋았다. 선배님들하고 헤어지는 게 아쉽다. 끝났단 후련함도 있는데 다시 만나지 못하는 게 아쉽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남보라는 그간 예능 프로그램을 주로 해왔기에 작품으로선 꽤 오랜만이다. 그는 "스태프들도 어려지고 내가 누나 소리를 듣더라. 내가 오빠라든가 존댓말을 해야 하는 일들이 많았는데 말이다. 내가 5년 동안 예능이나 교양을 많이 하면서 방송에 대한 마음이 편안해졌다. 이번 작품은 또 하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하자', '즐기면서 하자' 싶었다. 대체로 이번 작품 하면서 불편하거나 하진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그동안 공백기를 가진 이유에 대해 "이전엔 압박감이 있었다. 그런 생각이 날 힘들게 했다. 자신을 억압하고 힘들게 했다. 쉬는 동안 그러지 않아도 도겠구나 싶었다. 못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많이 지나고 하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얘기했다.
그는 극 중 정미림 역을 맡았다. 정미림은 변호사였지만 연기에 대한 꿈을 품고 배우에 도전하는 인물. 그러나 연기력이 좋지 않아 단역만 전전하고 있다. 남보라는 캐릭터에 대해 "주변에서 많이 듣는 얘기가 변호사인데 왜 꿈을 찾아가냐고 하더라. 한편으론 미림이가 이해된 부분은 나도 연예계 활동하다가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속 캐릭터로 인해 발연기를 해야 했던 남보라는 어떤 식으로 연기를 준비했을까. 그는 "생각보다 어려움이 있더라. 발연기 연구를 많이 했다. 일단 발연기 연구를 하면서 제일 중점을 둔 게 오디션 현장에 가면 많이 느낀 감정이다. 긴장감에서 오는 목 조이는 게 있다. 그런 것들을 어떻게 하면 과장하고 재밌게 표현할까. 이 사람은 열심히 하는데 보는 사람은 웃어야 한다. 이걸 연구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은 나보고 더 못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더 못 해 보이는 포인트가 뭘까 싶었다. 목 조이는 목소리나 뒤에를 과장되게 톤 끝을 올린다든가 과호흡해서 연기를 하는 장면이 있었다. 발연기 스킬을 연구했다"며 "나도 첫 연기를 했을 땐 많이 떨리고 긴장했다. 이런 포인트를 많이 과장했다"라고 덧붙였다.
'효심이네'는 KBS 2TV 주말극이란 타이틀을 달고 있었지만, 다소 아쉬운 시청률 수치를 보였다. 이에 "초반에 AFC 아시안컵 2023과 겹쳐 몇 회 정도 하지 못했다. 그런 게 좀 아쉬웠지만, 주변에서 재밌게 보고 있다고 하더라. 또 생각보다 많이 봤다.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축구 선수분이 우리 드라마를 보고 있더라. 너무 신기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남보라는 13남매의 장녀이다 보니, 미림 역 보단 효심 역에 더 감정 이입을 했을 터. 그는 먼저 "(미림이가) 할 말을 다 한다는 점에서 나도 모르게 쾌감을 느꼈다. 난 조심스러운 성격이라 주저하는 게 많고 상대방이 기분 나빠하면 어떡하지, 싶은 마음도 있다"라며 "시어머니 앞에서도 할 말 다 하는 걸 보면서 그 씬 연기할 땐 이래서 할 말을 한 싶은 정도로 통쾌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어떻게 보면 효심을 제삼자의 입장에서 본 거 아니냐. 답답한 느낌도 있고 힘들겠다고 생각도 했다. 또 이게 다른 사람이 날 보는 기분인가 싶기도 하더라"고 털어놨다.
앞서 그는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를 낳는다면 4명을 낳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런 생각에 변함이 없냐고 묻자, 그는 "어릴 땐 (형제자매가 많은 거에) 힘든 점이 있다. 커서 아기들이 보니까 그거만큼 든든한 게 없더라. 한 명 한 명 다 생각해보면 없었더라면 상상이 안 될 정도로 소중하고 각자 제 몫을 다 해주고 있다"라며 "많은 분이 생각하는 거처럼 부담이 없다. 오히려 든든한 울타리가 돼주는 거 같다. 그리고 친구들이랑 만드는 추억을 동생들이랑 만드는 게 좋다. 다섯 자매끼리 여행을 가기로 했다. 여행 계획을 하는 것마저도 재밌고 사회에서 제 몫을 하니까 재밌다"라고 말했다.
또한 "태어났을 때부터 첫째였으니까 당연히 해야 하는 의무가 있지 않나. 동생 잘 봐야 한다는 걸 했는데 이걸 동생들이 기억하더라. 그래서 내 자랑을 하는 거 같진 않지만 그래도 나한텐 고맙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남보라는 'K-장녀' 수식어에 대해서도 "심볼이 되고 싶다. 큰 욕심이 있다. 누구한테도 넘겨주고 싶지 않다"라며 큰 자부심을 보였다.
그의 동생인 남세빈도 배우 활동하고 있다. 자매가 같은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은 서로에게 큰 위로가 될 터. 이에 "얘기를 많이 한다. 지금 이 시기엔 이걸 하는 게 좋다고 아주 많다. 내가 좋았다는 직업이라 (남세빈에게) 좋은 경험들, 기억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난 일도 재밌고 새로운 콘텐츠를 계속 만드는 거 아니냐. 창작을 한다는 거 자체가 지루하지도 않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래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김대호 아나운서는 친척들과 함께한 명절 풍경을 공개한 바 있다. 이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려한 비혼식'이란 별명으로 불렸다. 대가족이었던 김대호 아나운서 집만큼, 남보라의 집도 만만치 않다.
남보라는 "(결혼에 대한) 걱정은 없다. 결혼은 내 개인이 하는 거라고 생각해서 걱정은 없다. 집안에서도 압박도 없고 상대방 마음이 제일 중요한 거지 않나. 부담스럽지만 않다면 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가족 모임이 결혼하면 배수로 늘어나지 않나. 대관을 어디로 해야 하나 상상은 해본 적 있다. 다복한 가정이면 재미있을 거 같다. 키우는 건 힘들겠지만 나중에 됐을 땐 재밌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끝으로 남보라는 "스스로 '배우는 뭘까', '해야 하는 일은 뭘까'에 대해서 많이 생각했고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는 사람이라고 깨달았다. 작품을 하든 시간 아깝지 않게 살 것"이라고 다짐했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남보라는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KBS 2TV 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극본 조정선, 연출 김형일, 이하 '효심이네') 종영을 기념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효심이네'는 가족을 위해 본인의 삶을 희생해온 효심이가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기 시작하면서, 독립적 삶을 영위하려는 이야기다.
그는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일단 9개월 동안 촬영했던 거라 끝나는 거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 현장 분위기가 좋았다. 선배님들하고 헤어지는 게 아쉽다. 끝났단 후련함도 있는데 다시 만나지 못하는 게 아쉽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남보라는 그간 예능 프로그램을 주로 해왔기에 작품으로선 꽤 오랜만이다. 그는 "스태프들도 어려지고 내가 누나 소리를 듣더라. 내가 오빠라든가 존댓말을 해야 하는 일들이 많았는데 말이다. 내가 5년 동안 예능이나 교양을 많이 하면서 방송에 대한 마음이 편안해졌다. 이번 작품은 또 하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하자', '즐기면서 하자' 싶었다. 대체로 이번 작품 하면서 불편하거나 하진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그동안 공백기를 가진 이유에 대해 "이전엔 압박감이 있었다. 그런 생각이 날 힘들게 했다. 자신을 억압하고 힘들게 했다. 쉬는 동안 그러지 않아도 도겠구나 싶었다. 못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많이 지나고 하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얘기했다.
그는 극 중 정미림 역을 맡았다. 정미림은 변호사였지만 연기에 대한 꿈을 품고 배우에 도전하는 인물. 그러나 연기력이 좋지 않아 단역만 전전하고 있다. 남보라는 캐릭터에 대해 "주변에서 많이 듣는 얘기가 변호사인데 왜 꿈을 찾아가냐고 하더라. 한편으론 미림이가 이해된 부분은 나도 연예계 활동하다가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속 캐릭터로 인해 발연기를 해야 했던 남보라는 어떤 식으로 연기를 준비했을까. 그는 "생각보다 어려움이 있더라. 발연기 연구를 많이 했다. 일단 발연기 연구를 하면서 제일 중점을 둔 게 오디션 현장에 가면 많이 느낀 감정이다. 긴장감에서 오는 목 조이는 게 있다. 그런 것들을 어떻게 하면 과장하고 재밌게 표현할까. 이 사람은 열심히 하는데 보는 사람은 웃어야 한다. 이걸 연구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은 나보고 더 못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더 못 해 보이는 포인트가 뭘까 싶었다. 목 조이는 목소리나 뒤에를 과장되게 톤 끝을 올린다든가 과호흡해서 연기를 하는 장면이 있었다. 발연기 스킬을 연구했다"며 "나도 첫 연기를 했을 땐 많이 떨리고 긴장했다. 이런 포인트를 많이 과장했다"라고 덧붙였다.
'효심이네'는 KBS 2TV 주말극이란 타이틀을 달고 있었지만, 다소 아쉬운 시청률 수치를 보였다. 이에 "초반에 AFC 아시안컵 2023과 겹쳐 몇 회 정도 하지 못했다. 그런 게 좀 아쉬웠지만, 주변에서 재밌게 보고 있다고 하더라. 또 생각보다 많이 봤다.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축구 선수분이 우리 드라마를 보고 있더라. 너무 신기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남보라는 13남매의 장녀이다 보니, 미림 역 보단 효심 역에 더 감정 이입을 했을 터. 그는 먼저 "(미림이가) 할 말을 다 한다는 점에서 나도 모르게 쾌감을 느꼈다. 난 조심스러운 성격이라 주저하는 게 많고 상대방이 기분 나빠하면 어떡하지, 싶은 마음도 있다"라며 "시어머니 앞에서도 할 말 다 하는 걸 보면서 그 씬 연기할 땐 이래서 할 말을 한 싶은 정도로 통쾌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어떻게 보면 효심을 제삼자의 입장에서 본 거 아니냐. 답답한 느낌도 있고 힘들겠다고 생각도 했다. 또 이게 다른 사람이 날 보는 기분인가 싶기도 하더라"고 털어놨다.
앞서 그는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를 낳는다면 4명을 낳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런 생각에 변함이 없냐고 묻자, 그는 "어릴 땐 (형제자매가 많은 거에) 힘든 점이 있다. 커서 아기들이 보니까 그거만큼 든든한 게 없더라. 한 명 한 명 다 생각해보면 없었더라면 상상이 안 될 정도로 소중하고 각자 제 몫을 다 해주고 있다"라며 "많은 분이 생각하는 거처럼 부담이 없다. 오히려 든든한 울타리가 돼주는 거 같다. 그리고 친구들이랑 만드는 추억을 동생들이랑 만드는 게 좋다. 다섯 자매끼리 여행을 가기로 했다. 여행 계획을 하는 것마저도 재밌고 사회에서 제 몫을 하니까 재밌다"라고 말했다.
또한 "태어났을 때부터 첫째였으니까 당연히 해야 하는 의무가 있지 않나. 동생 잘 봐야 한다는 걸 했는데 이걸 동생들이 기억하더라. 그래서 내 자랑을 하는 거 같진 않지만 그래도 나한텐 고맙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남보라는 'K-장녀' 수식어에 대해서도 "심볼이 되고 싶다. 큰 욕심이 있다. 누구한테도 넘겨주고 싶지 않다"라며 큰 자부심을 보였다.
그의 동생인 남세빈도 배우 활동하고 있다. 자매가 같은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은 서로에게 큰 위로가 될 터. 이에 "얘기를 많이 한다. 지금 이 시기엔 이걸 하는 게 좋다고 아주 많다. 내가 좋았다는 직업이라 (남세빈에게) 좋은 경험들, 기억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난 일도 재밌고 새로운 콘텐츠를 계속 만드는 거 아니냐. 창작을 한다는 거 자체가 지루하지도 않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래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김대호 아나운서는 친척들과 함께한 명절 풍경을 공개한 바 있다. 이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려한 비혼식'이란 별명으로 불렸다. 대가족이었던 김대호 아나운서 집만큼, 남보라의 집도 만만치 않다.
남보라는 "(결혼에 대한) 걱정은 없다. 결혼은 내 개인이 하는 거라고 생각해서 걱정은 없다. 집안에서도 압박도 없고 상대방 마음이 제일 중요한 거지 않나. 부담스럽지만 않다면 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가족 모임이 결혼하면 배수로 늘어나지 않나. 대관을 어디로 해야 하나 상상은 해본 적 있다. 다복한 가정이면 재미있을 거 같다. 키우는 건 힘들겠지만 나중에 됐을 땐 재밌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끝으로 남보라는 "스스로 '배우는 뭘까', '해야 하는 일은 뭘까'에 대해서 많이 생각했고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는 사람이라고 깨달았다. 작품을 하든 시간 아깝지 않게 살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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