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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 모친상 후 심경 "안타깝고 황망..건강 세세하게 못 챙긴 게 한"

  • 김나연 기자
  • 2024-03-30
가수 미나가 모친상 이후 황망한 심경을 전했다.

미나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선 엄마가 갑자기 돌아가셔서 많이 슬프해 주시고, 명복 빌어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린다. 저는 아직 일상생활 복귀가 힘들다"고 밝혔다.

이어 "다름이 아니고 며칠 전 엄마가 아프신 와중에 직접 촬영해서 엄마 유튜브에 올리신 건강 식단에 대해 오해가 많으셔서 글 올린다. 엄마가 병원에서 검사 다 해도 정상이라고 하셨다"며 "고혈압, 고지혈증약 드신지 10년 넘는데 그게 부작용이 많다는 걸 한 달 전에 처음으로 알게 돼서 운동과 식단으로 약을 줄이게 하려던 참이었다. 식단도 몸에 좋은 거 챙겨드리니 엄청 잘 드셨다. 밥이나 국은 짜서 고혈압에 안 좋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제가 엄마한테 근육 운동하자고 집에서 주3일 저와 같이 지내자고 했고, 유튜브도 자주 올리지 말라고 했다. 근데 아버님과 여기저기 다니는 게 좋으신지 바쁘셔서 자주 안 오셨다. 제가 이번 달부터 PT 끊어드리려고 했고, 내장 지방도 10kg라 안 빼면 큰일이었다. 걷기 말고 근육 운동은 거의 안 하고 사셨다. 나이 들어서 근력이 없으면 오래 못 사신다고 한다. 식단도 몸에 좋은 거 챙겨드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엄마는 병명이 없어서 입원도 안 되고 입원해도 삼시세끼 먹여주고, 링거밖에 처방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엄마가 갑자기 돌아가실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돌아가신 후 알고 보니 1월 건강 검진 때 수면 대장내시경 이후 기력이 떨어지셨고, 심전도 검사를 안 하셨더라. 70대 이후 수면 마취가 위험하다고 한다"며 "다른 병원에서 심전도 검사 한 줄 알고 다른 곳만 검사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미나는 "엄마가 이 정도로 상태가 안 좋은 줄 몰랐다. 앞니도 빠져서 임플란트까지 하셨는데 심정지 전조증상으로 치아가 흔들리고 빠진다고 한다. 안타깝고 황망하다. 건강은 미리 지켜야 한다. 워낙 건강 체질이라 상상도 못 해서 그 황망함이 더 크다. 만 76세였는데 에너지가 넘치시고, 건강하셔서 엄마의 건강을 세세하게 못 보살핀 게 너무 안타깝고 한이 된다"고 했다.

한편 미나의 모친이자 남편 류필립의 장모인 장무식 씨는 지난 23일 별세했다. 고인은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쓰러진 채 발견돼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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