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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아이돌 열애 금기 여전" CNN, 카리나·이재욱 결별 조명 [스타이슈]

  • 김나연 기자
  • 2024-04-04
그룹 에스파 카리나, 배우 이재욱의 결별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외신 또한 이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카리나, 이재욱의 결별 소식을 전하며 "지난달 일부 팬들의 분노를 샀던 열애설에 대해 사과한 카리나가 싱글이 됐다"며 "열광적인 팬층을 지닌 한국 연예계에서 연애의 어려움을 다시 한번 강조한 일"이라고 밝혔다.

앞서 카리나, 이재욱 열애 사실이 알려진 이후 일부 팬들이 카리나 소속사 SM 앞으로 트럭을 보내기도. 트럭에는 '팬이 너에게 주는 사랑이 부족하니? 사과해 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하락한 앨범 판매량과 텅 빈 콘서트 좌석을 보게 될 것'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이후 카리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동안 저를 응원해준 마이(에스파 팬덤명)들이 얼마나 실망했을지 그리고 우리가 같이 나눈 이야기들을 떠올리며 속상해하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 마음을 저도 너무 알기 때문에 더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팬들에게 사과했다.

이어 "혹여나 다시 상처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을 무릅쓰고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데뷔한 순간부터 저에게 가장 따뜻한 겨울을 선물해준 팬분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마이들이 상처받은 부분 앞으로 잘 메워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열애 사실을 공개한 지 5주 만에 결별을 발표했다. 카리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카리나가 이재욱과 결별했다"고 했고, 이재욱 소속사 씨제스스튜디오도 "이재욱 배우는 현재 촬영 중인 작품에 집중하고자 결별을 결정, 두사람은 서로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동료로 남게 됐다"며 "앞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좋은 활동으로 인사드릴 것"이라고 결별을 인정했다.

CNN은 "과거 열애 사실을 공개한 K팝 스타들은 대중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고, 때로는 연예계 커리어와 계약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며 "그 결과 소속사들은 오랫동안 스타들에게 엄격한 규칙을 적용해 공개 연애를 제한했다. 최근 몇 년 동안 팬과 소속사의 태도가 서서히 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금기는 남아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카리나의 자필 사과문이 올라온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이 왜 팬들 때문에 헤어져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사생활은 누구도 관여할 수 없는 문제", "다음에 누군가와 데이트하게 된다면 사과글을 올리지 말라" 등의 의견이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BBC 또한 두 사람의 결별 소식을 전하며 "남자친구가 있다는 이유로 팬들에게 사과문을 발표해야 했던 K팝 스타가 싱글이 됐다"며 "카리나의 사과와 이번 결별은 점점 더 아이돌의 사생활에 간섭하려는 한국 연예계 '슈퍼 팬'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사례다. 이 사건은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고 전했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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