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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0주기'에 '전국노래자랑' 녹화를?

  • 안윤지 기자
  • 2024-04-04
전남 영광군이 세월호 참사 10주기에 KBS 1TV 음악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 촬영을 진행한다고 했다가 뭇매를 맞고 일정을 변경했다.

영광군은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4년 영광방문의 해', '제63회 전남체전 및 제32회 전남 장애인체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하여 방문객들의 관심과 호응을 유도하고자 계획하였던 '전국노래자랑' 행사가 녹화 당일인 4월 16일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추모하기 위하여, 녹화 일정을 부득이 6월 11일로 변경하여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4월 16일에 녹화 진행 예정이었던 '전국노래자랑' 전남 영광군 편은 오는 6월 3일부터 신청받으며 녹화 일정이 6월 11일로 변경됐다.

세월호 참사는 2014년 4월 16일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해 탑승객 476명 중 304명이 숨진 사고다. 올해로 10주기를 맞이했다.

매년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고 애도하는 행사를 진행했던 반면, 올해 전남 영광군에서 '전국노래자랑' 녹화를 진행한다고 전해져 논란이 됐다. 특히 영광군 공식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전국노래자랑' 녹화 일정 조율을 부탁한다. 난 아직도 세월호 다큐멘터리를 찾아보고 4.16 관련 영화들을 보기도 한다. 근데 전남 영광군에서, 그것도 4월 16일 당일 '전국노래자랑' 녹화라는 게 참 어처구니없다", "10주기에 전 국민이 함께 애도하는 것도 모자라는데 하필 그날 KBS '전국노래자랑'을 영광군에서 녹화하는 게 말이 되냐"라며 날 선 비판의 글이 다수 게재됐다.

특히 최근 MBC '스트레이트' 측은 "KBS 사측이 세월호 관련 다큐멘터리 제작을 중단하고 날짜를 미루라고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해당 내용과 '전국노래자랑' 녹화 일정이 맞물리며 부정적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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