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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슬럼프' 윤상현 "귀엽게 봐준 박신혜·박형식 덕에 자신감" [인터뷰①]

  • 윤성열 기자
  • 2024-04-08
커다란 눈망울 안에 개구쟁이가 숨어 살진 않을까. 지난 2022년 말 tvN 토일드라마 '슈룹'에서 능청스러운 날파람둥이 왕자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신예 윤상현(22)은 지난달 17일 막을 내린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를 통해 또 한 번 유쾌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배우로서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닥터슬럼프' 종영 후에도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간직한 그는 최근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현장이 너무 재밌었기 때문에 많이 그립다"며 "드라마가 잘 마무리돼서 뿌듯한 마음도 든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닥터슬럼프' 출연 배우들은 지난해 10월 촬영을 모두 마친 상태에서 첫 방송을 맞았다. 이에 윤상현은 "'슈룹' 끝내고 1년 조금 넘게 지나 작품에 나오는 거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다"며 "촬영하면서 내 모습이 어떻게 나올지 몰라 궁금했다"고 털어놨다.

'닥터슬럼프'는 인생 상승 곡선만을 달리다 브레이크 제대로 걸린 남하늘(박신혜 분)과 여정우(박형식 분)의 '망한 인생' 심폐 소생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윤상현은 극 중 남하늘의 친동생 남바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남바다는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의 소유자이자 분위기 메이커. 오디션을 통해 남바다 역에 캐스팅됐다는 윤상현은 "(오디션 때) 당일 대본을 현장에서 직접 받았는데, 읽어보니 남바다랑 싱크로율이 90% 정도 맞았다"며 "감독님께서 그 자리에서 바로 같이하자고 하자고 하시더라"고 좋았던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남바다는 잘 자란 반듯한 청년이지만, 특별히 하는 일은 없는 백수. 윤상현은 특유의 밝고 쾌활한 에너지로 남바다 캐릭터를 표현해 호평받았다. 부산 출신답게 사투리 연기도 찰떡같이 소화했다. 윤상현은 "남바다가 실제 나와 닮은 점이 많았다"며 "가족이 부산에서 상경한 점, 친누나가 전교에서 1, 2등을 한 점 등 가정환경이 닮았다"고 말했다.

"극 중 누나랑 다투는 장면을 찍을 때는, 어릴 때 아무것도 아닌 음식으로 누나와 다퉜던 기억을 떠올리며 연기했어요. 박신혜 선배님도 오빠분이 계신다고 해서 연기할 때 서로 아이디어를 많이 냈죠. 그리고 제가 이사를 많이 다녔지만, 학창 시절 대부분은 부산에서 보냈기에 남바다 역할을 할 때 도움이 많이 됐어요."

다만 극 중에선 부산 사투리와 표준어를 섞어 쓰며 남바다 캐릭터의 디테일을 살렸다고. 윤상현은 "사실 대본에는 서울말로 적혀 있었는데, 이 역할을 좀 더 재미있게 보여주고 싶어 욕심을 좀 냈다"며 "남바다가 부산에서 살다가 서울로 올라온 환경에 있으니까 좀 더 현실성 있게 생각하면서 사투리를 좀 섞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여자 주인공 남하늘 역의 박신혜와는 투닥거리며 친남매 못지않은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 윤상현은 박신혜와 연기 호흡에 대해 "원래 '상속자들' 때부터 팬심으로 지켜봤는데, 박신혜 선배님이 먼저 나에게 ''슈룹' 때 무안대군 역할을 보고 너무 귀여웠다'고 해 주시더라"며 "리딩 날이었는데 덕분에 자신감이 생겼다. 촬영할 때도 격려 많이 해주시고, 노하우와 도움도 많이 주셔서 재밌게 촬영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박신혜 선배님이 저를 되게 귀엽게 봐주셨어요. 아무래도 촬영장에서 막내니까 유독 귀여워해 주신 것 같아요. 그래서 항상 (촬영장에) 오시면 먹을 것도 자주 사다 주셨어요. 초콜릿 과자를 사주셨는데 너무 맛있어서 기억에 많이 남아요. 그때 이후로 그 과자를 자주 먹고 있어요. 오늘도 차에서 모아놓고 먹고 왔죠. 하하."

윤상현은 남자 주인공 여정우 역의 박형식과도 처음 연기 호흡을 맞췄다. 윤상현은 "박신혜 선배만큼 박형식 선배한테도 많이 배웠다"며 "리딩 날 처음 뵈었는데 만화 속에 나오는 왕자님 같아서 힐끔힐끔 쳐다보면서 리딩을 했다. 촬영 현장에서 볼 때마다 형님이 나를 귀여워해 주시고 안아주시고 반가워해 주셨다. 연기할 때도 항상 뭔가 해보고 싶다고 하면, '해봐라'면서 격려와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덕분에 자신감 있게 연기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인터뷰①에 이어
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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