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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솔사계' 살얼음판..18기 영호·6기 영수 둘러싼 '전쟁 로맨스'[종합]

  • 한해선 기자
  • 2024-04-11

'나솔사계'에서 '다대일 데이트'가 불러온 아찔한 삼각관계가 펼쳐졌다.

11일(목) 방송한 ENA와 SBS Plus의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에서는 18기 영호를 사이에 둔 15기 정숙-17기 순자의 신경전과, 6기 영수를 둘러싼 15기 현숙과 17기 영숙의 쟁탈전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시간을 '순삭'했다.

이날 15기 영수는 '솔로나라'에 이어 '솔로민박'에서도 '고독정식'의 설움을 맛보게 되자, "할머니가 보시면 또 눈물 흘리시겠구만"이라며 다른 솔로남들 앞에서 푸념을 늘어놨다. 17기 영수 역시 "나 승부욕 장난 아니야!"라고 '분노의 푸시업'을 가동했다. 데이트 선택 전 11기 순자에게 '시그널'이었던 목도리를 받았던 13기 광수는 "순자님이 외모를 볼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날 택할지) 전혀 예상치 못했다"라며 황송해했다. 6기 영수는 "두 분을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두 분 다 (나에게) 왔다"고 15기 현숙, 17기 영숙이 모두 자신을 선택한 것에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잠시 후, 18기 영호와 15기 정숙, 17기 순자가 가장 먼저 '2:1 데이트'에 돌입했다. 영호는 시작부터 뒷좌석에 앉은 15기 정숙에게 시선이 꽂히는가 하면, 화면보다 실물이 나은 15기 정숙의 외모를 폭풍 칭찬했다. 또한 비가 쏟아지는 날씨에 17기 순자는 혼자 우산을 펴고 내렸으나, 18기 영호는 15기 정숙에게 뛰어가 우산을 씌워주는 매너를 발휘해 자신의 마음을 대놓고 표현했다.

게다가 18기 영호는 레드 와인을 마시면서도 15기 정숙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고, 일본 여행 얘기를 꺼내며 일본에서의 오랜 유학 경험이 있는 15기 정숙에게 어필했다. 반면, 17기 순자에게는 "순자님은 저한테 관심이 1도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거듭 말했고, "오늘 와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사람이 있었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15기 정숙을 가리켜 결국 "저 혼자 마시겠다"고 17기 순자를 삐치게 만들었다. 18기 영호의 '어필 공격'에 입이 트인 15기 정숙은 "결혼은 내가 이 사람을 얼마나 좋아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자신의 결혼관을 털어놨다. 그러다 17기 순자가 "화장실 갔다 올게"라며 자리에서 일어나자, 15기 정숙은 대뜸 "오래 있어라! 돌아오지 마!"라고 귀엽게 견제해 데프콘-조현아-경리 3MC를 놀라게 했다.

얼마 후, '1;1 대화'에 돌입한 18기 영호, 15기 정숙은 '불멍'에 레드 와인으로 로맨틱한 분위기에 빠져 들었다. 15기 정숙은 "전 분위기에 안 취하는 스타일인데 미쳤나봐!"라며 부끄러워했고, 18기 영호는 "15기 영수님한테 얘기하면 정숙님한테 들어갈 것 같아서 '실물이 훨씬 낫다, 얘기해보고 싶다'고 말했다"고 계속 직진했다. 15기 정숙은 "오늘 '다대일 데이트' 안 했으면 큰일 날 뻔 했네, 이 기회 놓쳤으면 (영호님과) 얘기 안 했을 것 같다"며 웃었다. 나아가, "다 알아보고 천천히 생각해 달라"고 여장부 같은 통큰 면모를 과시했다. 그러나 15기 정숙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는 "약간 센 척 한 게 후회가 된다. 굳이 그런 말 할 필요가 있었나"라며 불안한 눈빛을 보였다.

17기 순자와의 '1:1 대화'에 18기 영호는 "순자님이 저한테 오신 이유가 솔직히 궁금했다"고 재차 물었다. 17기 순자는 "18기라서 (알려진 정보가 없어서) 궁금하기도 했다. 전 원래 둘 중 한 명이었는데 조금 더 내가 끌리는 쪽으로 확실히 선택하자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런 뒤, 17기 순자는 18기 영호가 '자기소개 타임'에서 말한 '마음 속 3명'에 대해 물어봤는데, 18기 영호는 "15기 정숙, 11기 순자, 8기 옥순"이라고 답해 17기 순자를 좌절케 했다. 데이트를 마친 뒤, 17기 순자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좀 밀린다고 생각했다"며 속상해했고, 18기 영호는 "조금 더 편한 사람은 정숙님"이라고 말했다.

서로에게 호감을 확인한 11기 영식, 8기 옥순도 설레는 첫 데이트에 나섰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 8기 옥순은 변호사인 언니의 권유로 '나는 SOLO' 방송 후 악플러에게 법적 대응을 했던 사연을 이야기했다. 이를 들은 11기 영식은 "(8기 옥순님에 대한) 선입견이 풀렸다. 성격이 강해서 그런 대응을 하신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뒤이어 11기 영식은 8기 옥순의 음식 취향부터 '나는 SOLO' 출연 후의 이야기까지 소상하게 알고 있음을 어필해 8기 옥순을 '깜놀'하게 했고, 식사 중 11기 영식은 8기 옥순에 이어 17기 순자에게도 관심이 있다고 고백한 뒤, "여기서 8기 옥순님을 잘 아는 사람이 없어서, 17기 순자님을 잘 아는 분인 17기 영수님과 전략적으로 방을 쓰려고 했다"고, 자신의 '로맨스 지략'을 자랑했다.

8기 옥순 또한, 11기 영식뿐만 아니라 17기 영수, 18기 영호와도 대화해보고 싶다고 솔직하게 밝혔고, 11기 영식은 "18기 영호님이 ('나는 SOLO' 18기 첫 방송에서) '6순위남'으로 3표 받았다고 하더라"고 '틈새 견제'를 했다. 데이트 후, 8기 옥순은 "사람적인 호감이 이성적인 건지는 아직 모르겠다"며 갸우뚱했고, 11기 영식은 "저한테는 옥순님이 메이저리그 MVP!"라고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0표' 15기 영수, 17기 영수는 짜장면이 아닌 콩나물국밥으로 '고독정식'을 즐겼다. 17기 영수는 "내일은 딴 사람이랑 먹자"고 각오를 다졌고, 제작진 앞에서 "소주는 썼고, 국밥은 시원했다"며 "좀 부끄럽기도 하다"고 '0표'의 서러움을 곱씹었다.

뒤이어 13기 광수는 11기 순자와 '반전 데이트'에 돌입했다. 17기 영숙에게 빙의한 13기 광수의 자기소개에 이끌려 데이트 선택까지 나선 11기 순자는 "저한테는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사람이긴 하다"며 호감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조개구이 집에서 식사를 했는데 11기 순자는 끊임없이 먹을 것을 13기 광수에게 챙겨줬다. 11기 순자의 '맞춤형 케어'에 감동한 13기 광수는 데이트 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분은 주변 사람을 챙겨주고 싶어서 못 견디는 분이고 전 극단적으로 챙김 받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며 "아주 만족스러웠다"고 밝혔다. 그러나 11기 순자는 "이성적 감정은 전혀 못 느꼈다"며 "친한 오빠처럼 편안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6기 영수는 17기 영숙, 15기 현숙과 '2:1 데이트'에 나섰다. 15기 영수는 한 살 많은 현숙에게 "언니란 호칭이 좋아요?"라고 물었고, 15기 현숙은 "오늘 우리 초면이라서"라면서 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17기 영숙은 6기 영수와 같은 동네에 살았던 경험을 꺼내 "신기하다"며 폭풍 호응했고, 6기 영수는 "17기 중에 영숙님만 (SNS에서) '팔로우'했었다. 17기 중에 제일 괜찮아 보였다"고 화답했다. 6기 영수는 이후로도 17기 영숙에게 호감을 계속 표현했으나, 데이트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15기 현숙의 무릎에 핫팩을 덮어줘 반전을 안겼다. 뒤이어 데이트를 마치고 돌아온 17기 영숙은 "나 망한 것 같아"라고 17기 순자에게 하소연했다. 그런데, 6기 영수가 17기 순자에게 가서, "내일 데이트 괜찮다면 한 번 하자"고 대시하는 모습이 예고편으로 공개돼, 거미줄처럼 얽히게 된 사각 로맨스를 예감케 했다.
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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