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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만 "내 아이디어 도용"vs SBS "스핀오프 NO"..'정글밥' 놓고 설전 [스타이슈]

  • 최혜진 기자
  • 2024-04-19
개그맨 김병만과 SBS 측이 새 예능 프로그램 '정글밥'을 놓고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최근 SBS가 올 하반기 '정글밥' 론칭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정글밥'은 오지에서 식문화 체험하는 콘셉트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정글밥'의 연출은 '정글의 법칙', '공생의 법칙', '녹색 아버지회' 등의 예능 프로그램을 이끌어온 김진호 PD가 맡았다. 배우 류수영과 개그맨 이승윤 등이 출연을 긍정 검토 중이다. 그중 류수영은 '녹색 아버지회' 출연한 바 있다.

그러나 '정글의 법칙'의 대표 출연진이었던 김병만은 '정글밥'에 출연하지 않는다. 김병만은 '공생의 법칙'에서도 김진호 PD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정글밥'은 프로그램명에 '정글'이 들어가 '정글' 시리즈임을 예상하게 했다. 또 정글 오지에 가는 설정이 '정글의 법칙'과 유사하기도 했다. 김병만은 최근 여러 매체를 통해 이러한 점을 지적하며 '정글밥'이 자기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기획된 프로그램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2월 SBS 예능 스튜디오 고위 간부를 만나 정글이 아닌 체험과 힐링을 테마로 한 스핀오프를 하고 싶다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를 출연시켜 달라는 게 아니다. '정글의 법칙' 재개에 대한 희망 고문만 하다가 결국 아이템만 도둑질해 간 셈이니 서운하다"는 심경을 밝혔다.

또한 김병만은 '정글의 법칙' 시리즈가 재개되지 않아 사비로 유튜브 채널 '김병만의 정글 크래프트'를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정글의 법칙'은 코로나19 시기와 맞물려 지난 2021년 5월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그러나 SBS는 '정글밥'이 '정글의 법칙' 스핀오프 프로그램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SBS 관계자는 "'정글밥'은 '정글의 법칙' 스핀오프가 아니라 아예 새로운 내용의 프로그램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명에도 논란이 계속된 가운데 SBS는 김병만의 아이디어 도용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오히려 '녹색 아버지회'에서 함께했던 류수영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는 입장이다. SBS 관계자는 "올 하반기 방영되는 SBS 신규 예능 '정글밥'은 2023년 8월 '녹색 아버지회' 스리랑카 촬영 당시 현지 시장에서 산 식재료를 이용해 즉석에서 한국의 맛을 재현해내는 류수영 씨를 보고 영감을 얻은 '녹색 아버지회' 제작진이 기획한 프로그램"이라며 "이미 올해 1월 말 편성을 확정 짓고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평소 아프리카 봉사활동을 통해 오지에서의 요리 경험이 많은 류수영 씨는 '정글밥'을 통해 K-레시피가 우리와 전혀 다른 식문화권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한국의 맛을 전 세계에 알린다는 콘셉트에 맞춰 'K-식문화 교류기'를 소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병만은 지난 2011년 '정글의 법칙 in 나미비아'를 시작으로 2021년 '정글의 법칙 in 펜트아일랜드 : 욕망의 섬'까지 약 11년 동안 '정글의 법칙'을 이끌어왔다.
최혜진 기자 |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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