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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날 멈출 수 없어" 라포엠, 이토록 완벽한 이지 리스닝 '미로' [6시★살롱]

  • 최혜진 기자
  • 2024-04-24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LA POEM, 박기훈 유채훈 정민성 최성훈)이 이지 리스닝 음악에 도전장을 던졌다. 여기에 라포엠만의 감성과 흠잡을 곳 없는 가창력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라포엠은 24일 오후 6시 새 싱글 '미로'(MIRROR)를 발매했다. 신보에는 더블 타이틀곡 '미로'(Mirror)와 '로즈'(Rose)가 수록된 가운데 라포엠은 이지 리스닝 음악으로 새로운 변신에 나섰다.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미로'는 위험한 도전을 거울로 만들어진 미로에 비유, 그 안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위태로운 한 남자의 모습을 그렸다. 딥하우스 기반의 세련된 비트, 중독적인 후렴구, 라포엠의 섬세한 보컬 변화가 돋보인다.

어둠이 낮게 깔린 이곳
난 너의 흔적을 따라 걸어
우아한 자태는 fabulous
그림자마저 아름다워

이게 네 덫이라고 해도
난 너를 벗어날 수가 없어
베일에 싸인 듯 curious
다가간 그 순간

I see the man in the mirror
저 눈빛은 위태로워
곧 사랑에 눈이 멀어
그 어떤 짓도 하겠어
I see the man in the mirror
이렇게 간절하게
누구를 원한 적 없어
이젠 날 멈출 수가 없어


뮤직비디오에는 어둠 속 혼란을 겪는 네 멤버의 모습이 담겼다. 거울과 나비, 고장 난 올드카 등 몽환적이지만 이질적인 오브제로 혼돈을 시각화했다.

이러한 공간에서 멤버들은 강렬한 눈빛을 내뿜는다. 위험한 길을 가고자 하는 감성과 이를 막아서는 이성이 대립하는 과정을 섬세한 감정으로 표현했다. 공허한 듯하면서도 강인한 내면 연기가 인상적이다.

라포엠은 이번 싱글을 통해 이지 리스닝 음악을 내세웠다. 진입 장벽은 낮췄지만 라포엠만의 감성과 매력은 그대로 담아낸 '미로'다.
최혜진 기자 |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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