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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신인상' 노리는 '삼식이 삼촌'이라니!.. 위기의 디즈니+ 구한다 [종합]

  • 강남=김나라 기자
  • 2024-05-08
'칸의 남자' 송강호가 생애 첫 드라마 '삼식이 삼촌'으로 디즈니+ 심폐소생을 기대하게 했다.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선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자 신연식 감독과 출연 배우 송강호, 변요한, 진기주, 서현우, 오승훈, 주진모, 티파니 영, 유재명 등이 참석했다.

'삼식이 삼촌'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 박두칠(송강호 분)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 분)이 혼돈의 시대 속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작품.

특히 이는 월드 클래스 배우 송강호가 무려 데뷔 34년 만에 처음 선보이는 드라마로 일찌감치 큰 관심을 모았다. 더군다나 400억 원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되고 초호화 멀티 캐스팅이 성사, 2024년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디즈니+가 송강호를 내세우며 사활을 건 만큼 침체기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전망되는 이유다. 디즈니+는 최근 모바일인덱스가 발표한 월간 활성 이용자 수 조사에서 주요 OTT 5개 중 꼴찌를 기록,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야말로 '구원투수'로 등판한 송강호는 극 중 삼식이 삼촌으로 불리는 박두칠 역할을 맡아 지금까지 본적 없는 매력을 발산한다. 박두칠은 사람들의 욕망을 정확하게 간파하고, 빠른 상황 파악으로 치밀한 계획을 세우는 전략가의 기질을 갖고 있는 인물. 어린 시절부터 오직 먹고 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만의 살길을 개척하며 살아온 그는, 자신과 같은 꿈을 가진 엘리트 청년 김산을 만나면서 그의 꿈을 이뤄주기 위한 원대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메가폰은 송강호와 깊은 인연을 자랑하는 신연식 감독이 잡았다. 신 감독은 송강호 전작인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의 각본가로 함께한 바 있다. 또한 개봉 예정인 새 영화 '1승'에선 연출·각본가로서 송강호와 협업했다.

'삼식이 삼촌'은 신연식 감독에게도 첫 드라마 작업으로, 1950년 한국전쟁 이후부터 1960년대 3·15 부정선거 소재를 아우른다. 이에 대해 신연신 감독은 "대한민국은 '밥 먹었냐'가 인사말인 유일한 나라인 거 같다. 우리 드라마는 하루 한 끼 먹기 힘든, 이 시대를 반영하고 있다. 삼식이 삼촌 주변에는 엘리트들만 있는데 이들이 거대 담론을 얘기할 때 삼식이 삼촌은 먹는 걸로 소통하는 그런 사람이다. 사실은 삼식이 삼촌이 가장 진솔하고 순수한 마음을 갖고 있는 인물인데, 이런 캐릭터를 생각하면서 세상을 받아들이는 방식에 관해 떠올리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40년 넘게 대한민국에 살고 있지만, 아직도 내가 살고 있는 이 땅이 낯설다. 이 세상을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이 늘 궁금하고 그들의 원형이 어디일까 탐구해 보고 싶었는데 그게 딱 '삼식이 삼촌'에서 다룬 그 시기였다"라면서 "우리 작품을 누아르물로 보실 수도 있는데 저한테는 로맨스물로 보인다. 많은 인물이 서로가 어떤 존재인지 깨닫게 되는 이 시기가 전환점이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송강호는 "제가 올해로 영화 데뷔는 28년째, 연기 생활은 35년째인데 처음 드라마로 인사드리게 되었다. 그래서 좀 낯설기도 하고 긴장도 되고 한편으론 설레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한다"라고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

또한 OTT 플랫폼 진출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선 "잘 아시겠지만 우리는 너무나 다채로운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런 점에서 중요한 건 팬들과의 소통이라는 생각이 듣나.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다양한 시도를 해봐야겠다 싶었고 그런 걸 받아들여야 하는 시대라 아주 자연스럽게 '삼식이 삼촌'에 출연하게 되었다"라고 답했다.

그는 "'삼식이 삼촌'은 트렌드화 되어 있는 엄청난 물량의 OTT 드라마와는 궤가 좀 다르다. 그래서 더 모험일 수도 있고 그래서 더 신선할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호기심과 함께 의욕이 발동되어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송강호는 "매번 제일 중요한 척도가 되는 건 그 작품에서 무엇을 원하느냐이다. 작품에 흡수가 되는 것, 이걸 가장 먼저 하게 되고 또 그게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어떻게 보여지고 새로운 모습 이런 것보다 흡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매번 꾸준하게 그런 생각을 갖고 임하고 있고 '삼식이 삼촌'도 그 일환이다"라고 명품 열연의 비결을 엿보게 했다.

특히 송강호는 첫 드라마에 뛰어든 만큼, '신인의 자세'를 취하며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는 "여러 (드라마) 선배님들을 모시고, 어떻게 하시나 관찰하며 진짜 많이 배우면서 임했다. 선배님들이 편하게 대해주셔서 고마웠다"라면서 "만약 신인상을 주신다면 감사히 받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촬영하는데 이규형(강성민 역)이 자꾸 휴대전화를 봐서 처음엔 '배우가 태도가 왜 저러지' 싶었다. 계속 보길래 급한 일이 있나 했는데, 알고 보니 대본을 보고 있던 거였다. '아 나랑 이게 틀리구나, 나는 정말 아날로그식이었구나' 느꼈다. 저는 컷 하면 카메라 뒤로 저 멀리 떨어져 있는 대본을 보러 가고, 다시 뛰어오고 그랬다. 그게 힘들었다. 근데 이규형은 가만히 서서 휴대전화로 확인하는 거다. 그걸 보며 '역시 선배님이구나' 싶더라. 그런 생각으로 배우면서 임했다"라는 에피소드를 풀어냈다.

이에 MC 박경림은 변요한에게 "열심히 뛰어다니는 후배 송강호를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냐"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변요한은 "후배 송강호는 훌륭했다"라고 센스 있게 받아치며 "특히 후배가 전체 스태프에게 소고기를 사주신 걸 처음 봤다"라고 미담을 공개하기도 했다.

송강호는 "선배님들에게 잘 봐달라고 꾀부린 거였다"라고 재치 만점 입담을 뽐냈다.

'삼식이 삼촌'은 오는 15일 5개 에피소드를 공개, 이후 매주 2개씩 그리고 마지막 주 3개로 총 16개의 에피소드를 만나볼 수 있다.
강남=김나라 기자 |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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