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준 음악 감독이 형 황정민과 일화를 전했다.
8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가족 특집'으로 진행돼 배우 황정민의 친동생인 황상준 음악 감독, 차세대 국민 엄마 배우 김미경과 국민 아빠 배우 전배수, 배우 차은우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황상준 감독은 "형은 아빠를 닮았고, 저는 엄마를 닮은 것 같은데 나이 들면서 닮아지는 것 같다. 어렸을 때는 체격 차이가 크게 났다"며 "가끔 닮았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얘기를 들으면 입이 딱 다물어진다. 황 배우한테 피해 줄까 봐"라고 밝혔다.
이어 "둘만 있을 때는 형, 동생이라고 하고, 일할 때는 서로 '황 배우', '황 감독'이라고 부른다"며 "'유 퀴즈' 나온다고 얘기를 안 하다가 며칠 전에 문자 보냈는데 '잘됐네. 수고'라고 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황정민의 어린 시절에 대해 "개구쟁이였고, 엉덩이를 1분 이상 못 붙이고 있는 사람이었다. '바보 아니야?'라는 생각도 했다"며 "형이 저를 엄청나게 놀리고 괴롭혔다. 저는 되게 무시하고, 형은 저를 계속 괴롭히고 껴안았다. 제 반응이 재밌었던 것 같다"고 일화를 전했다.
두 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영화에 관심이 많았다고. 그는 "형은 사람들 앞에서 얘기하고 표현하는 걸 좋아했다. 엄마 친구들 오면 앞에서 재롱떨고 용돈 받는 스타일이었다. 극장 가서 어떤 영화를 하는지도 모르고 봤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음악 감독이 된 계기에 대해 "클래식 작곡을 전공했다. 어머니가 음악을 좋아하셔서 어릴 때 늘 클래식을 듣고 자랐다. 형은 자연스럽게 예고를 갔고, 저는 어릴 때부터 기타도 치고 바이올린도 오래 했었다"며 "밴드를 하겠다고 하니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다. 대학 합격한 뒤 영화 음악을 하기로 결심한 뒤 연극영화과 선배들 작품에 기웃거리다가 데모 CD를 만들었다. 6개월간 영화 장르별로 작곡했다. 당시 '쉬리'의 프로듀서였던 박제현 감독님이 제 음악으로 '쉬리' 영상을 하나 만들어서 회식 자리에서 틀었는데 난리가 난 거다. 그때 강제규 감독님이 이 음악을 예고편으로 쓰자고 했다"고 전했다.
이후 황상준 감독은 '단적비연수'(2000)로 대종상 음악상을 받았다. 그는 "운 좋게 상을 받았고, 황정민은 그때 연극하고 있었다. 대종상 당일 동료 배우들과 시상식을 보고 있었고, 제 이름이 호명되니까 식당이 난리 났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정민의 무명 시절에 대해 "어떻게든 너무 자랑스러운 형을 사람들한테 많이 알리고 싶었다. 친한 사람들 초대해서 '지하철 1호선'을 보여드렸다. 형 연극을 하는 걸 보여주고 싶었는데 저 때문에 도움 된 건 하나도 없다. '지하철 1호선'은 열댓 번 봤던 것 같다"고 했다.
특히 황정민과 '남자가 사랑할 때'(2014), '히말라야'(2015), '검사외전'(2016) 등 10편의 작품을 함께한 황상준 감독은 "딱히 불편한 건 없고, 작품 할 때 형이 그냥 배우로 보인다. 어떨 때는 '참 잘한다', '어색하다'라는 생각도 든다. '히말라야' 할 때는 제가 보면서 '너무 미쳐가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에 동생으로서 걱정이 됐다. 형이 너무 연기에 빠져서 '거기서 내 인생을 마감해도 돼' 할 정도의 몰입감이었다"고 회상했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8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가족 특집'으로 진행돼 배우 황정민의 친동생인 황상준 음악 감독, 차세대 국민 엄마 배우 김미경과 국민 아빠 배우 전배수, 배우 차은우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황상준 감독은 "형은 아빠를 닮았고, 저는 엄마를 닮은 것 같은데 나이 들면서 닮아지는 것 같다. 어렸을 때는 체격 차이가 크게 났다"며 "가끔 닮았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얘기를 들으면 입이 딱 다물어진다. 황 배우한테 피해 줄까 봐"라고 밝혔다.
이어 "둘만 있을 때는 형, 동생이라고 하고, 일할 때는 서로 '황 배우', '황 감독'이라고 부른다"며 "'유 퀴즈' 나온다고 얘기를 안 하다가 며칠 전에 문자 보냈는데 '잘됐네. 수고'라고 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황정민의 어린 시절에 대해 "개구쟁이였고, 엉덩이를 1분 이상 못 붙이고 있는 사람이었다. '바보 아니야?'라는 생각도 했다"며 "형이 저를 엄청나게 놀리고 괴롭혔다. 저는 되게 무시하고, 형은 저를 계속 괴롭히고 껴안았다. 제 반응이 재밌었던 것 같다"고 일화를 전했다.
두 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영화에 관심이 많았다고. 그는 "형은 사람들 앞에서 얘기하고 표현하는 걸 좋아했다. 엄마 친구들 오면 앞에서 재롱떨고 용돈 받는 스타일이었다. 극장 가서 어떤 영화를 하는지도 모르고 봤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음악 감독이 된 계기에 대해 "클래식 작곡을 전공했다. 어머니가 음악을 좋아하셔서 어릴 때 늘 클래식을 듣고 자랐다. 형은 자연스럽게 예고를 갔고, 저는 어릴 때부터 기타도 치고 바이올린도 오래 했었다"며 "밴드를 하겠다고 하니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다. 대학 합격한 뒤 영화 음악을 하기로 결심한 뒤 연극영화과 선배들 작품에 기웃거리다가 데모 CD를 만들었다. 6개월간 영화 장르별로 작곡했다. 당시 '쉬리'의 프로듀서였던 박제현 감독님이 제 음악으로 '쉬리' 영상을 하나 만들어서 회식 자리에서 틀었는데 난리가 난 거다. 그때 강제규 감독님이 이 음악을 예고편으로 쓰자고 했다"고 전했다.
이후 황상준 감독은 '단적비연수'(2000)로 대종상 음악상을 받았다. 그는 "운 좋게 상을 받았고, 황정민은 그때 연극하고 있었다. 대종상 당일 동료 배우들과 시상식을 보고 있었고, 제 이름이 호명되니까 식당이 난리 났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정민의 무명 시절에 대해 "어떻게든 너무 자랑스러운 형을 사람들한테 많이 알리고 싶었다. 친한 사람들 초대해서 '지하철 1호선'을 보여드렸다. 형 연극을 하는 걸 보여주고 싶었는데 저 때문에 도움 된 건 하나도 없다. '지하철 1호선'은 열댓 번 봤던 것 같다"고 했다.
특히 황정민과 '남자가 사랑할 때'(2014), '히말라야'(2015), '검사외전'(2016) 등 10편의 작품을 함께한 황상준 감독은 "딱히 불편한 건 없고, 작품 할 때 형이 그냥 배우로 보인다. 어떨 때는 '참 잘한다', '어색하다'라는 생각도 든다. '히말라야' 할 때는 제가 보면서 '너무 미쳐가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에 동생으로서 걱정이 됐다. 형이 너무 연기에 빠져서 '거기서 내 인생을 마감해도 돼' 할 정도의 몰입감이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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