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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하 "선우은숙과 이혼→재혼 생각 無..외로울 시간 없어"[4인용식탁]

  • 김나연 기자
  • 2024-05-13
배우 이영하가 싱글 라이프를 공개하며 "재혼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13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서는 배우 이영하가 주인공으로 출연했고, 이영하의 절친으로는 배우 이필모, 최대철, 노현희가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는 18년째 혼자 살고 있는 이영하의 싱글 하우스가 공개됐다. 그는 "외로움까지는 아니고, 혼자 있다는 적막감 때문에 TV나 음악을 켜고 잔다"며 며느리가 챙겨준 음식, 건강식품을 자랑했다.

이어 "전에는 집이 너무 크고, 손주들이 이쪽에 살아서 이사를 결정했는데 나름 괜찮다"며 "많은 분이 제가 혼자 있지 않을 것이라고 얘기한다"고 2007년 이혼 후 악성 소문에 시달린 사실을 언급했다.

이영하는 "18년째 혼자 살고 있지만, 외로울 시간이 없다. 재혼이란 걸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지금은 혼자 사는 것에 익숙해졌다. 편하긴 하지만, 적적하지 않다면 거짓말"이라며 "음악 방송이나 뉴스를 틀어놓고 사람의 소리가 나에게 안정감을 주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약속이 많은 와중에도 꼭 하루는 비워놓는다. 무조건 손주들 보러 가는 날이다. 그게 내 최고의 행복이다. 손주들 사진 한 장에 하루가 꽉 차게 행복하다"라며 "애들도 할아버지라면 좋아서 난리다"라고 활짝 웃었다.

'원조 꽃미남' 배우인 이영하는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전성기 시절을 회상하기도. 그는 "1970년대는 정윤희, 장미희, 유지인 씨까지 여배우 트로이카 시대였다"며 "지금과 달리 방송국 전속 탤런트가 있었는데 난 프리였다. 트로이카 여배우들과 촬영 후 방송국에 가면 '정윤희가 그렇게 예쁘다며?', '키스 진짜로 한 거야?'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심은하, 고소영, 채림 씨의 상대역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가 된 계기에 대해 "고등학교 시절 밴드부였고, 대학에 안 갔다. 미 8군 밴드 생활을 시작했다. 하루는 집에 갔더니 어머님이 '집도 절도 없이 뜨내기 생활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못 하는 게 가슴 아프다'라며 피눈물을 흘리시더라. 대학 가서 음악을 전공하고, 음악가가 되라고 해서 대학교 원서를 내러 갔는데 어느 노교수님이 나를 불러서 연극영화과를 추천했다"며 "하루아침에 스타가 되는 줄 알았는데 풀통 들고 다닐 줄 몰랐다. 10년을 무명으로 지내다가 유현목 감독님이 내 연극을 보고 영화에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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