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가 음주 뺑소니를 인정하고 경찰 조사를 위해 출석한 트로트 가수 김호중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던 '김호중 소리길'의 철거와 관련, "(철거) 계획이 없다"라고 답했다.
김천시청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21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현재로선 '김호중 소리길' 철거 계획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라고 답했다.
이어 "일부 이와 관련해서 민원 전화가 들어오고 있기는 하다"라면서도 "현재 알려지고 있는 김호중 (음주 뺑소니) 사건에 대해 좀더 지켜보고 판단할 계획이다. (철거 여부를) 검토는 해보겠지만 아직은 계획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김호중 소리길'은 김호중이 졸업한 김천예고 주변 골목에 조성된 관광 특화 거리로 2021년 김호중이 스타덤에 오르면서 김천시가 조성하며 화제를 모았다.
앞서 김호중은 21일 오후 2시 자신의 음주 뺑소니 관련 혐의에 대해 서울 강남경찰서에 비공개로 출석했다. 김호중은 취재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로 경찰서 지하로 들어갔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진로 변경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에 더해 이광득 대표와 A씨와 B씨는 김호중의 뺑소니 후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만인 지난 10일 오후 4시 30분께 경찰에 처음 출석했다.
경찰 조사 당시 김호중은 음주운전 의혹을 부인했으나 사고 열흘 만인 지난 19일 입장을 번복하고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 음주운전에 대해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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