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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 부부 "화장실, 몰아서 3시에 다녀오세요"..또 터진 직원들 충격 주장 [★FOCUS]

  • 김나라 기자
  • 2024-05-21
'개통령' 강형욱에 대한 의혹이 까도 까도 끝이 없다. 그가 입을 굳게 다문 가운데, '갑질' 논란과 관련 폭로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21일 방송된 JT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사건반장'에선 동물훈련사 강형욱이 운영하는 보듬컴퍼니 전(前) 직원들의 추가 제보가 보도됐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강형욱 대표는 일부 직원의 '화장실 사용을 통제'하고 상습적으로 폭언을 내뱉었다. 또 강형욱 아내 수잔 엘더가 직원들 앞에서 고객을 비난했다.

전 직원 A 씨는 "보듬컴퍼니 사내 화장실 고장이 잦았다. 이로 인해 강 대표의 아내는 직원들에게 '인근 카페 화장실을 이용하라'라고 지시했었다"라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강형욱 아내가 직원들에게 "오후 3시쯤 되면 몰아서 화장실을 다녀와라", "카페에 한 번에 가셨으면 좋겠다", "다른 데로 가지 마셔라" 등의 강요를 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당시 직원들 사이에서 "배변 훈련 같다", "이거는 사람으로 취급해 주시는 것 같지 않다"라는 불만이 자주 나왔었다고.

게다가 강형욱 아내가 지정한 인근 카페 화장실은 차로 10분 거리였다고 한다. A 씨는 "한 직원이 인근에 더 가까운 친구의 집에 들러 용변을 봤다가 혼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제보자는 "카페 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들어갔고 음료도 다 1인 1음료를 구매해야 했다"라며 "음료를 마시니까 또 화장실을 가게 돼서 악순환이었다"라고 회상했다. 결국 이 제보자는 보듬컴퍼니로부터 화장실 사용을 통제당하며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앓아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또 다른 전 직원은 "강형욱 대표가 고객은 '병X들'이라고 칭하면서 직원들 앞에서 비난하는 대화를 했다"라는 주장을 펼쳤다.

더불어 강형욱 대표 부부가 사내 메신저와 폐쇄회로(CC)TV를 이용해 직원들을 감시했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이어졌다.

전 직원에 따르면 과거 다른 지역의 사무실에는 무려 20대 이상의 CCTV가 설치돼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여러 대의 CCTV가 현관 등이 아닌 직원 모니터를 향해 있었다는 것.

전 직원은 이를 두고 강형욱 대표에게 "왜 방향이 직원들 모니터 방향인지, 휴대전화로 계속 감시하는 건지 물은 적이 있다"라고 떠올리면서 "강형욱 대표가 휴대전화를 열었는데 9대의 CCTV 화면이 있었다"라고 얘기했다.

또 그는 "강의실인데 수업은 거의 이뤄지지 않아 탈의실로 쓰이는 공간이 있었다"라며 "그곳에도 CCTV가 달려있었고, 여직원이 이 사실을 뒤늦게 알고 기겁한 적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강형욱 대표 부부는 CCTV 외에도 사내 메신저를 통해 직원들의 대화를 엿봤다고 한다. 전 직원은 "사내 메신저 관리자 유료 기능 결제를 통해 강 대표 부부가 직원들이 주고받은 6개월 치 대화를 봤다"라며 "일이 불거지자 그제야 열람 동의서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 일로 자신들에 대한 불만 섞인 대화가 오간 것을 확인한 강형욱 대표 부부는 감시와 통제를 강화했다고 전해졌다.

전 직원은 "구부정한 자세로 앉아 일하면 '의자에 거의 누워서 일하지 마시죠'라는 문자가 강형욱 대표 아내에게 왔다. 회사 다니는 것 자체가 괴로워 퇴사했고 현재도 불안장애와 우울증 등에 시달려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강형욱은 자신을 둘러싼 쏟아지는 의혹에 며칠째 해명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는 중이다. 친근한 이미지와 프로페셔널한 면모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일명 '개통령'으로 통했던 만큼 큰 실망감을 자아내고 있다. 무엇보다 KBS 2TV '개는 훌륭하다',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등 다수의 반려견 관련 예능을 진행하고 출연해왔기에 의혹만으로도 시청자들의 배신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에 현재 강형욱의 인스타그램 계정엔 그의 과거를 재조명하는 댓글과 의혹 해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뒤섞이며 난장판이 됐다.

여론이 악화됨에 따라, 결국 '개는 훌륭하다' 제작진은 20일 방송분 결방을 확정했다. 21일엔 "강형욱의 공식 입장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난처한 상황을 전하면서 장기 결방, MC 교체설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김나라 기자 |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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