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시' 감독과 작가가 배우들과 함께 시즌2 제작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카페에서 ENA 월화드라마 '크래시' 간담회가 열렸다. 박준우 감독, 오수진 작가가 참석했다.
박준우 감독은 '우영우'와 비슷하게 ENA에서 시청률이 잘 나온다는 반응에 "'우영우'는 너무 잘 된 드라마이고 비교하긴 힘들 것 같다"라며 "제가 연출로서 더 잘 할 걸이란 생각도 있다. 우리가 고생한 신을 보면서 '우리 저런 신도 찍었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시청자들이 좋아해 주시는 대로 좋다"고 말했다.
오수진 작가는 "처음 목표는 3%였다. 소기의 목표가 달성됐기 때문에 저는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오 작가는 '크래시' 소재를 얻은 과정으로 "실제 사건에 대해서 형사님을 찾아뵈면서 자문을 많이 얻었다"라고 밝혔다.
박 감독은 "캐스팅에 대한 얘기가 달라서 지상파와는 고사를 하기도 하고 여러 상황이 제일 맞았던 게 ENA였다. 저는 신생 채널과 작업하는 것에 대해 지상파 직원으로 일하다가 나와서 비교가 되기도 하는데, 여기서는 다양한 소재를 이해해 주시더라. ENA는 여기서 더 성장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범죄 소재의 드라마로 SBS '커넥션'이 방영을 시작했다. 박 감독은 "'커넥션'은 SBS 제 후배와 스태프들이 작업을 하고 있고 곧 촬영이 끝나는 걸로 알고 있다. 고생한 걸로 아는데 마약 소재를 다뤄서 재미있게 봤다"라며 "저희 '크래시'가 잘 돼서 새로 또 만들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오 작가는 '크래시'를 통해 시청자들이 얻었으면 하는 메시지로 "제가 운전하기를 무서워했는데, 우리가 운전에 대해 얼마나 책임감을 갖고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지 느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크래시'의 관전 포인트를 묻자 박 감독은 "우리가 교통 범죄 수사팀이니 카 액션을 제대로 해보자고 생각했다. 저희가 6부에서 10부까지 기존에 못 봤던 스펙터클한 카 액션을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밝혔다. 또한 "내용적으로는 그동안 연호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제 연호가 각성하는 모습, 소희와 어떻게 공조하는지를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오 작가는 "뒷부분은 액션이 굉장히 많이 추가가 됐다. 6부까지 있었던 연호의 미스터리도 많이 풀리겠다. 에피소드는 계속 가져가면서 볼거리 측면에서 더 다채로워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 작가는 배우들의 열연에 대해서도 "너무 훌륭한 배우분들이 잘 살려주셔서 감사했다. 그런 반응을 볼 때마다도 뿌듯했다. 이민기 배우가 영리하게 잘 연기했고 곽선영 배우도 잘 소화해 줬다. 허성태 배우 등 팀워크가 돋보이게 조화롭게 연기해줬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박 감독은 "전작에서 악역했던 분이 이번에 선역으로 나오고, 전작에서 선역을 했던 분이 이번에 악역으로 나오면서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허성태, 이호철 배우도 캐릭터를 좋아해 주셨다. 제가 10을 주면 100을 가져올 정도로 열심히 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첫방이 나가고서 박선영 배우가 TCI 팀을 자기 집에 초대했다. 제가 오늘도 톡방에 '간담회를 간다'고 했더니 '가서 잘 하고 와 달라'라고 하더라"라며 웃었다.
시즌2 제작 가능성을 묻자 박 감독은 "저희 스태프와 배우들은 너무나 하고 싶어한다. 촬영한 게 좋은 추억이 돼서 시즌2가 나오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이 있다"라며 "작가님이 못 다뤘던 아이템이나 심도 깊게 접근할 아이템을 기획해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오 작가는 "아직 구체적인 얘기가 나오진 않았다. 배우들이 현장 분위기가 좋고 또 하고 싶어한단 얘길 들었다"라고 했다. 박 감독은 "저희가 할 수 있는대로 카 액션을 끌어올려서 시즌2를 한다면 우리가 무엇을 더 할 수 있을지 우스갯소리를 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크래시'는 도로 위 빌런들을 끝까지 소탕하는 교통범죄수사팀(TCI, Traffic Crime Investigation)의 노브레이크 직진 수사극. 지난 13일 첫 방송돼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영 중이다. '크래시'는 첫 회 2.2%의 시청률로 출발해 지난 21일 방송된 4회와 27일 방송된 5회에서 4.1%를 기록하며 호성적을 보이고 있다.
극 중 이민기는 카이스트 출신의 엘리트, 날카로운 분석력을 가진 교통범죄수사팀 신입 주임 차연호 역을, 박선영은 에이스 반장 민소희 역을 맡았다. 허성태는 교통범죄수사의 허점과 시스템의 부재를 실감하고 TCI를 만든 팀장 정채만 역을, 이호철은 자동차 스페셜리스트 우동기 역을 맡았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