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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히어라, 韓 복귀보다 美 진출 먼저? 학폭 논란 후 행보 주목 [★FOCUS]

  • 윤성열 기자
  • 2024-05-30
배우 김히어라가 학교 폭력(학폭) 논란을 딛고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 복귀작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먼저 해외 활동 계획을 밝혀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 측은 30일 "김히어라가 최근 미국 매니지먼트와 만남을 가지고 유명 에이전트들과 협업하기로 결정, 글로벌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스타뉴스 확인 결과, 김히어라는 최근 학폭 논란을 매듭지은 이후 한 달 동안 미국에 머물며 다수의 매니지먼트 및 에이전트와 미팅을 진행했고, 긴밀한 논의 끝에 연기자 매니저 미아 조(Mia Cho)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었다.

학폭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김히어라는 지난해 말 뮤지컬 '프리다' 공연을 마치고 잠시 미국으로 떠나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 시간을 가졌다. 귀국 이후 김히어라는 학폭 논란이 일단락된 만큼, 연기 활동 재개에 대한 의욕을 보이며 차기작을 물색해왔다. 이에 다시 미국으로 출국해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 막을 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뽐낸 김히어라는 그간 해외에서 지속적인 러브콜을 받았다.

이에 김히어라는 미국 현지에 건너가 유수한 엔터테인먼트 에이전트들과도 접촉했다. 그램엔터테인먼트는 배우 브래드 피트, 톰 크루즈, 이정재 등 유수의 아티스트들이 소속돼 있는 CAA(Creative Artists Agency), 이완 맥그리거, 산드라 오 등 할리우드 스타들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UTA(United Talent Agency), 안젤리나 졸리, 아담 샌들러, 크리스찬 베일 등 세계적인 배우 및 스포츠 스타들이 속해 있는 WME(William Morris Endeavor)와 각각 구두상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학폭 폭로로 주춤했던 그가 다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그램엔터테인먼트 측은 "미국 총괄 매니저, 에이전트와 손잡고 해외 진출을 예고한 김히어라는 연기뿐만 아니라 현지에서 앨범 발매 및 가수 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 현지 매니지먼트 및 에이전트와의 인연이 작품 캐스팅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볼 일이다.

지난해 9월 불거진 학폭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김히어라는 해외 진출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국내 복귀도 동시 타진하고 있다. 이미 몇몇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램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국내 작품은 미정이다.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되려면 좀 더 있어 봐야 한다"며 "차기작으로 제안받은 국내 작품은 검토 중으로, 열일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2009년 뮤지컬 '잭 더 리퍼'로 데뷔한 김히어라는 연극과 뮤지컬을 주 무대로 탄탄한 실력을 쌓았다.

또한 드라마 '괴물',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배드 앤 크레이지', '진검승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더 글로리'에서 마약 중독자인 화가 이사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며 탄탄한 연기 내공을 인정받았다. 이어 그는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와 뮤지컬 '프리다'를 통해 또 한 번 연기 변신을 꾀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학폭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활동에 차질을 빚었다. '프리다'를 끝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그는 약 7개월 만에 학폭 제보자들과 만나 논란에 대한 매듭을 지었다고 밝혔다.

그램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내고 "김히어라와 당사는 지난해 불거진 일련의 사안에 대해 당사자들과 만나 오랜 기억을 정리하며 서로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각자의 삶을 응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안을 겪으면서 김히어라는 스스로를 더욱 엄격하게 되돌아보고 책임감 있는 사회인이 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보냈다"며 "대중에게 받은 사랑을 보답하기 위해 무거운 마음으로 성실하게 인생을 다시금 다져나가겠다는 입장을 소속사를 통해 전해왔다"고 전했다.

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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