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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 업고 튀어' 이승협, 변우석과 나눈 우정 [★FULL인터뷰]

  • 안윤지 기자
  • 2024-06-02
작품에서도, 현실에서도 두 사람은 친구였다. 밴드 엔플라잉 멤버 겸 배우 이승협은 촬영 초반을 떠올리며 변우석과 나눴던 진한 우정을 떠올렸다.

이승협은 최근 서울 강남구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극본 이시은, 연출 윤종호·김태엽) 종영을 기념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선재 업고 튀어'는 웹소설 '내일의 으뜸'을 원작으로 둔 작품으로,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 분)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임솔(김혜윤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승협은 극 중 백인혁 역을 맡았다. 백인혁은 이클립스의 기타리스트로, 류선재의 절친이다. 모난 데 없이 싹싹한 성격을 가진 그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류선재와 함께 했다.

이승협은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감사하게도 많은 분이 좋아해 만족하고 있다. 스스로 보면서 귀엽고 사랑스러운 면모가 있더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결과를 크게 생각하진 않았고 코미디 장면이 있으니 잘할 수 있을까 싶었다. 대본을 보니 너무 재밌고 설레는 작품이었다. 다음 화가 기다려지더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촬영이 사전 제작으로 진행된 만큼, 본방송을 시청하고 있던 그는 "방송은 잘 보고 있었다. 주변에 멤버들밖에 없고 난 헬스장 아니면 작업실을 주로 다닌다. 그래서 특별히 반응을 느낄 수 있었던 건 크게 없고 멤버들 뿐이었다"라며 "내가 평소 하는 행동과 드라마 캐릭터가 다르다 보니 다들 놀리면서 찍어서 보내주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헛똑똑이 느낌도 있고 표정에 모든 게 드러나는 역할이다. 닮은 부분이 있긴 했지만, 크게 닮지는 않았다"라며 "인혁이는 텐션도 높아야 하는데 난 그러지 않아서 말하는 톤 등이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또한 "어릴 때 상경해서 혼자 생활한 친구 아닌가. 나도 어릴 때 음악이 하고 싶어서 입시 학원을 알아보기도 했고 (음악에 대한) 열정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또래 배우들이 한데 모인 현장인 만큼, 분위기도 훈훈했다고. 이승협은 "다들 친구들이다 보니까 기다리는 시간이 아니라 친구들과 수다 떠는 느낌이었다. 정말 즐거웠다"라며 "인혁이가 정말 텐션이 높지만, 내가 그렇지 않아서 스위치를 누르듯이 켜졌다, 꺼져야만 했다. 현장에서 친구들이 날 봤을 땐 정말 인혁이 같다고 했다. 아마 나도 괜히 촬영 현장 때 비슷한 텐션을 유지해야 할 거 같았고 눈치 없어야 할 거 같은 기분이 들어 그런 거 같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김혜윤에 대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엄청 힘든 촬영이 많았던 걸로 알고 있었고 모든 촬영 스케줄에 (김혜윤 이름이) 빠진 적이 없었다. 또 현장에서 항상 기다리거나 촬영하고 있었던 거 같다. 추운 날씨에도 힘든 내색을 한 번도 안하고 다른 사람 걱정을 해주더라"며 "항상 웃는 걸 보면서 진짜 대단하다고 느꼈다. 존경심이 들 정도로 멋있었다. 프로 같았다. 그리고 제일 주변 사람들을 잘 챙겼다"라고 감탄했다.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변우석에 대해선 "나도 처음엔 이 역할을 하면서 부담이었던 건, 내가 이 정도 텐션을 끌어 올릴 수 있을까 싶었다. 선재랑 정말 '찐친'이 되지 않고선 역할 수행이 힘들겠더라. 그래서 첫 목표가 우석이와 친구가 되는 거였다. 같이 밥도 먹고 얘기도 정말 많이 했다. 연기보단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라며 "바쁜 스케줄을 하면서도 전화해 '내일 뭐 하냐'고 물어보기도 했고 연기를 맞춰보자고 했다. 우석이가 직접 합주실까지 왔었다. 그렇게 서로를 이해하려고 했다. 사실 우석이가 나이로 형인데 역할에선 친구니까 내게 그냥 친구를 하자고 하더라"고 얘기했다.

그는 '선재 업고 튀어'를 촬영하며 가장 어려운 건 감정 연기라고 전했다. 다수 작품에 출연했으나 감정신은 드물었던 만큼, 백인혁의 연기는 어려운 편이었다고. 특히 그는 10회 촬영분을 떠올리며 "난 사실 감정신을 그렇게 많이 해본 적이 없다. 아마 10회쯤 선재가 날 데리러 오는 장면이 있었다. 그때 '죽어도 너랑 음악 해야겠다'라고 말한다. 원래 눈물 흘리는 장면이 아닌데 갑자기 감정이 확 와닿더라. 원래 울면 안 되는 장면이었지만, 나도 모르게 울컥했던 거 같다. 이 장면이 인혁과 선재의 관계를 나타내는 하나의 신이 아닐까 싶더라"고 설명했다.

'선재 업고 튀어'의 인기 요인 중 하나는 밴드 이클립스다. 이클립스는 극 중 인혁, 선재, 현수, 제이가 속한 4인조 밴드로, 그들이 부른 음악이 큰 화제를 부르기도 했다. 이에 이클립스의 실제 활동을 요구하는 반응이 일었다. 이승협은 "실제로 배우들과 (활동을) 해보고 싶다고 얘기를 나눈 적 있다. 합주할 때부터 공연하면 재밌을 거 같다고 했다. 또 (변) 우석이도 노래를 잘하니까 공연하고 싶어 했던 거 같다. 팬들이 본다면 즐거워 할 거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이승협이 엔플라잉 멤버라는 사실이 다시금 화제를 모았다. 극 중 밴드의 리더가 현실에서도 밴드 리더란 점이 시청자들에겐 신선함을 안긴 것이다. 그는 "내가 엔플라잉이란 걸 모를 거 같았다. 드라마랑 엔플라잉 활동이랑 다르게 느낄 것"이라며 "보통은 무대 위 카리스마를 보여줬고, 현실에서도 그런 성격이라 좀 많이 모를 거라 생각했다. 이번 기회로 엔플라잉을 알아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의 진가가 발휘한 건 바로 이클립스 콘서트 장면이었다. 해당 장면은 드라마 스태프들이 감탄하면서 촬영한 비하인드 컷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이승협은 "감독님이 날 좋게 만들어준 거 같다. 다들 많이 노력했다. 현장에서도 그렇고 합주할 때도 다들 완성도를 위해 연습을 많이 했다"라며 "사실 처음엔 긴장하면서 시작했는데 막상 촬영이 시작되니 공연처럼 했던 거 같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끝으로 엔플라잉은 2015년 5월에 데뷔해 벌써 데뷔 9주년을 맞이했다. 이승협은 "진짜 인혁이 어린 시절 모습을 연기하면서 엔플라잉 데뷔 초가 생각나더라"며 "엔플라잉은 80세까지 노래하려고 한다. 그러니 아직도 잘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엔플라잉으로서도, 배우로도 배우고 성장하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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