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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 "이혼하면 이웃처럼 여겨야 해" [물어보살]

  • 이예지 기자
  • 2024-06-03
'무엇이든 물어보살' 서장훈이 사연자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3일 오후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아내를 용서하고 싶지만 쉽지 않다는 40대 남성이 사연자로 출연했다.

이날 사연자는 최근 이혼을 했으며, 4살 된 딸을 키우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런데 첫마디를 하자마자 울컥하는 모습을 보여 이수근과 서장훈으로부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아내의 생일 때마다 기념 영상을 만들어 종종 SNS에 업로드하기 시작했다. 작년에 올렸던 영상이 159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 후로 남자들한테 DM이 오더라. 왜 거기에 답을 해주냐고 화를 냈더니 자기 휴대폰을 봤다는 이유로 급격하게 사이가 안 좋아졌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 후로 제가 알던 아내가 아니었다. 목걸이부터 반지 등 온갖 사치를 내 카드로 계산하더라. 2980만원을 쓰더라. 동창회나 모임도 나가기 시작하더라. 아내가 먼저 힘들다고 이혼을 요구했다"라고 덧붙였다.
어느 날 갑자기 태국에 가야 한다는 아내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는 그는 더 이상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고 느끼면서 이혼을 결심했다. 심지어 아내는 친권 양육권을 결정하는 2차 법원 방문 전날 수면제를 먹고 이혼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사연자는 "아기 엄마가 육아 때문에 힘들었던 건 이해한다. 그런데 아이를 두고 가는 게 복수라고 하더라. 많이 힘들었구나 싶었는데, 남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아이 등원부터 모든 게 어렵다. 머리 묶어주는 것도 힘들더라. 마네킹까지 사서 연습도 해봤다. 아이한테 정말 미안하더라. 아이랑 제 삶에 집중하고 싶은데, 아이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화가 난다. 용서하고 싶은데 용서가 안 된다"라고 털어놨다.

서장훈은 "백시간에 치를 떠는 것도 있을 거다. 애증이 아직 많이 남아있는 것 같다. 사연자의 입장도 이해한다. 엄마를 보여줘야 하는 건 법이다. 엄마를 못 보게 할 순 없다. 중요한 건 여기 온 걸 계기로 마음이 바뀌어야 한다. 억울하고 화가 나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이미 이혼했다. 이제부터는 평정심을 찾아야 한다. 전 아내는 이웃 정도로 생각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예지 기자 |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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