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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성폭행 사건 재점화..백종원 영상→故최진실 선행 조명 [★FOCUS]

  • 허지형 기자
  • 2024-06-09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이 재점화되고 있다. 백종원이 방문한 식당 영상을 비롯해 밀양 성폭행 사건을 다룬 '한공주' 주연배우 천우희, 고(故) 최진실의 선행 등을 통해 주목받고 있다.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서 2004년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다루며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해 논란이 됐다.

이들의 신상이 SNS에 일파만파 퍼진 가운데 더본코리아 대표이자 방송인 백종원의 유튜브 채널에 지난 2022년 공개된 영상이 때아닌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영상에는 백종원이 밀양에 위치한 한 식당을 방문했는데, 밀양 성폭행의 주동자였던 남성이 등장한 것.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식당 건물이 위반건축물(불법 건축물)이라는 의혹이 제기됐고, 해당 식당은 결국 철거됐다.

이를 시작으로 사건이 일파만파 퍼졌고, '밀양 성폭행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한공주'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공주' 주연 배우 천우희는 지난 5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영화를 언급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는 "정말 제작비 없이 모든 분들이 마음 모아서 촬영한 작품이었다. '조금 어려운 이야기를 대중들이 귀 기울여줄 수 있을까' 고민했지만, 우리 이야기가 분명 의미가 있을 거라고 확신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친구와 저와 단둘이서 서로 기대고 의지하면서 시간을 보낸 것 같다. 항상 옆에 있어 주고 싶었다. 지금까지 연기했던 작품들을 다 떠나보냈지만, 공주는 내가 항상 지켜줘야지 했다"라며 "무게감이 있었던 것 같다. 소외당한 사람들을 조금이나마 조명하고 상처받은 사람들이 보면서 위로받았으면 좋겠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故 최진실이 당시 피해 학생에게 경제적 지원을 해줬다는 사실도 다시 조명되고 있다. 지난 6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04년 밀양 성폭행 피해자에게 도움을 줬던 최진실'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됐다.

이 글에는 최진실이 밀양 성폭행 사건 피해자에게 도움을 줬던 사실을 떠올린 강지원 변호사의 언론 인터뷰가 담겼다. 강 변호사는 당시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피해자 A양의 법률대리와 최진실의 피소 사건의 무료 변론을 맡은 바 있다.

강 변호사는 2016년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밀양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뒤 난리가 났다. 일단 (A양을) 피신시켜야 한다고 생각해 어머니와 딸 둘을 서울로 이주시켰다"며 "피해자를 받아주는 학교가 없어 교육청에 항의한 끝에 한 고등학교로 전학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 A양 가족은) 살림살이 없이 도망 나온 상황이라 먹고살 수가 없었다"면서 "내가 최진실 씨에게 (내게 줄 수임료 대신) 1000만원을 준비하라고 해서 그중 500만원은 성폭력상담소 지원비로 보내고 나머지는 피해자(A양) 어머니에게 보냈다. 최진실 씨 역시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해 흔쾌히 응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이 다시 재점화되며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관련 영상과 선행 등이 재조명되고 있다. 하지만 제도적 통제를 받지 않는 사적 제재에 대한 부작용도 제기되고 있다.

박명수는 지난 7일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를 통해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운 마음으로 살아왔겠냐. 시간이 지나서 일상에 복귀하려고 하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서 다시 과거의 아픈 기억을 꺼내는 상황이 오면, 되레 더 피해를 보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때 제대로 처벌이 돼야 했다. 그렇다고 처벌을 안 한 건 아닐 거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한 만큼 합당한 처벌이 아니었을 것"이라면서 "상처받은 피해자가 우선시 돼야 할 것 같다. 시대가 예전 같지 않아서 제대로 된 처벌과 깊은 반성이 있어야 이런 일이 2차로 일어나지 않을 거 같다. 그때 당시 미성년자라서 쉽게 넘어가지 않았나 싶다. 깊은 반성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소신을 밝혔다.

한편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은 지난 2004년 1월 경남 밀양 지역 고등학생들이 울산에 있는 여중생을 밀양으로 불러내 1년간 집단 성폭행한 사건이다. 이들은 피해자 여동생을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가해자들 중 한 명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으면서 분노케 했다.
허지형 기자 | geeh20@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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