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 ARTIST AWARDS News Photo Content

News

"'혼전임신' 딸 가진 부모가 죄?"..서효림 父, 김수미 母子에 '설움 폭발' [★밤TView][종합]

  • 김나라 기자
  • 2024-06-13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배우 서효림(39·본명 유하영)의 부친 유인석(68) 씨가 김수미(74) 아들 정명호(48) 씨를 사위로 맞이하며 겪었던 그간의 설움을 눈물로 토해냈다.

12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는 데뷔 18년 차 배우이자 '김수미 며느리' 서효림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서효림은 지난 2019년 11월 김수미 아들 정명호 씨와의 결혼과 임신 사실을 동시에 발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해 12월 결혼식을 올린 뒤 6개월 후인 2020년 6월 딸 조이 양을 출산했다.

이날 서효림은 '아빠하고 나하고' 출연 결심 이유에 대해 "'김수미 며느리'로만 너무 많은 사람한테 알려져 있으니까, 우리 부모님 입장에선 서운하지 않을까, 그게 저한테는 키포인트였다"라고 답했다.

정명호 씨와의 '초고속' 결혼에 대해선 "사실 이 사람(남편 정명호)을 진지하게 알아갈 시간도 없이 교제 3개월 만에 결혼했다. 갑작스럽게 딸 조이가 생긴 거다. 그래서 결혼을 빨리 서둘렀다"라고 터놓았다.

그러면서 서효림은 "부모님도 제 결혼 소식을 기사를 통해 알게 되셨다. 아빠한테는 교제 사실도 미리 말씀을 못 드렸다. 그때 (기사가 나가고) 저한테 전화도 안 왔었다. 진짜 가슴이 무너졌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엄마는 아셨다. 처음 남편을 만나고 왔을 때, 엄마에게 '김수미 아드님한테 전화가 왔는데 나를 막 꼬셔' 이렇게 얘기했다. '어떤데' 물으시길래 '나이가 많아, 나이 들어 보여. 9살 차이가 난다' 그랬다. 저는 엄마한테는 다 말한다"라고 덧붙였다.

부친에겐 정명호 씨의 존재를 알리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서효림은 "아빠는 그때 출장을 길게 가 계셨다. 이 남자랑 얼마나 만날지 모르고, 3개월이면 끝날지도 모르는데, 스쳐 지나갈 수도 있기에 굳이 전화로 소개해 주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일주일 뒤에 열애설과 결혼설이 동시에 났다. 그래서 저희 아빠는 기사를 보시고 아신 거다. 열애설 이후엔 또 혼전 임신으로, 너무 빨랐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뒤이어 등장한 서효림 부친은 "올해 나이가 (햇수로) 70세가 됐다. 놀이공원의 조형물, 조각물 작업을 하고 있다. L월드의 신밧드 모험, E랜드의 판다관 등 작업을 제가 지시하고 만들기도 했다 제가 제작했다. 지방 출장이 잦아서 딸이 어릴 땐 못 볼 때가 많았다"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서효림 부친은 못 말리는 '딸 바보'였다. 결혼해 출가한 딸의 방을 일주일에 한 번씩 청소할 뿐만 아니라 일주일에 두 번씩은 아내 표 반찬을 서효림 집으로 나르고 손녀 육아를 자처하기까지. 더욱이 서효림이 20대 중반 나이 수억 원대 자동차 담보대출 사기 피해로 맘 고생했을 당시엔 2년간 매일 응원의 쪽지를 써 보내기도 했다.

서효림은 "나에게 아빠란?" 의미를 묻는 말에 "저희 아빠는 정말 딸 바보이시다. 딸 일이라면 열일 다 제쳐두고, 지방에서 하시던 일까지도 제쳐 두고 오시는 분이다. 어릴 때부터 고등학생 때까지도 제 실내화를 손수 빨아주셨다. 오빠한테는 안 그랬다. 오빠는 아예 손도 안 댔다. 저는 크면서 아빠한테 잔소리 한마디 들어본 적 없다. 반면 오빠는 엄마한테 혁대로도 맞고 그랬다. 아버지는 원래 회초리 드는 분이 아니시다"라고 전해 놀라움을 더했다.

이러니 딸의 속도위반 결혼에 눈물 마를 새 없이 속앓이를 할 수밖에. 부친은 "너무 황당했다. 제가 출장을 간 사이에 갑자기 주변 지인들로부터 이상한 소리를 들은 거다. 내 딸이 결혼을 한다고. 나도 모르는 일인데 너네가 어떻게 더 빨리 아냐 그랬다. 저는 아무것도 몰랐다. 아내한테 전화를 한 번 해보고 일하던 중에 일단 서울로 올라갔다. 우리 집에서 처음 본 사위가 무릎 꿇고 결혼을 허락해달라고 그러는데, 대답을 안 하고 출장지인 여수로 가버렸다"라고 눈물로 얘기했다.

서효림 모친 역시 "솔직히 말해서 아빠는 그 사람이랑 결혼 안 했으면 했었다. 엄마도 그렇게 좋다고 못 느꼈다. 시어머니도 연기자이다 보니까 평범한 사람한테 가서 평범하게 살았으면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서효림은 "아빠가 저 시집 안 보낸다 그러셨다"라고 거들기도. 서효림 모친은 "웬 나이 많은 남자가 아빠한테 인사를 하니까, 얼마나 놀랐겠냐"라고 말했다.

또한 서효림 부친은 "사돈도 결혼식장 가족 대기실에서 처음 만났다. 상견례 하기가 그렇더라"라고 터놓아 이목을 끌었다.

이에 대해 서효림은 "상견례는 내가 안 하겠다고 한 거다. 그 이유가 우리 집이 기우는 결혼도 아닌데 딸 가진 부모 입장이란 것 때문에 뭔가 숙이고 들어가야 하는 듯한 느낌이 싫어서, 그래서 내가 안 하겠다고 했다. 바로 전날에 상견례를 엎었다"라는 비화를 풀어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MC 전현무는 "약속해놓고? 시어머니가 연기자 선배인데 그것도 대단하다"라고, 백일섭 또한 "김수미가 가만히 있냐. 가만 있을 성질이 아닐 거 같은데"라고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서효림은 "아기가 생겨서 빨리 결혼식을 해야 하는데, 시댁에선 '결혼식 천천히 해라' 하는 분위기였다. 저한테는 사실 납득이 안 됐다. 결혼식 날짜도 안 맞고 갈등이 좀 있었다. '아니 내가 지금 이 나이 많은 남자를 장가갈 수 있게 해준 건데 왜 우리 부모님이 숙이고 들어가야 하지?' 싶었다. 저보다 9살 연상이었으니까. 혼전임신이라고 아빠가 자꾸만 숙이고 들어가는 게 너무 마음이 아파서, 상견례 자리에서 아빠가 어떻게 나올지 너무 느껴져서 제가 하지 말자고 한 거다"라고 말했다.

이후 김수미의 반응을 묻자 서효림은 "저희 시어머니가 생각보다 회피형이시다. '난 몰라, 그랬나?' 하신다"라며 웃어 보였다.

서효림 남폄 정명호 씨가 깜짝 출연해 당시에 대해 전하기도. 그는 "맞다. 상견례 바로 전날 아내가 못하겠다고 했다. 어머니한테는 제가 전화로 얘기했다. '내일 상견례 오미트(omit, 생략하다)야'라고. 바로 '왜?' 하시길래 '(서)효림이가 컨디션 안 좋대' 그랬다. 어머니는 '그래그래, 쉬라 그래. 상견례가 뭐가 중요하니' 하셨다"라고 회상했다.
뿐만 아니라 서효림은 "결혼식 때 저쪽은 유명한 국회의원에 유명한 중견 배우분들 이랬는데 좌석 수가 부족하니 어쩔 수 없이 신랑이 더 가져가야 했다. 아빠 지인은 한 명도 못 불렀다"라고 속상한 사연을 꺼내기도,

이에 서효림 부친은 딸의 결혼식 날을 회상하며 "편파적"이라고 사돈댁을 저격하기도. 그는 "아무래도 연예인 쪽 집안과의 결혼이라 하객 자리를 양보해야 했다. 근데 나는 그렇게 하는 게 싫었던 거지. 일반인들은 결혼할 때 보면 오는 손님 다 맞아주지 않나. 우리는 손님 수에서 약간 밀리는 듯하고 그런 거 때문에 서운했다"라며 또다시 눈물을 왈칵 쏟았다.

서효림은 "아직까지도 마음에 남는 게 아빠한테 '부를 사람 있으면 불러'라는 말을 못 했다. '자리 부족해' 이렇게만 얘기했다. '아차' 싶은 게 그때 내가 실수했구나. 결국 아빠 친구분은 한 분도 못 오셨다"라고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혼전임신으로 인한 충격도 컸다고. 서효림 모친은 "우리 집에선 그게 최고의 큰 사건이었다"라고 표현했다.

서효림 부친은 "가슴이 철렁했다. 아무리 남편을 사랑하더라도 그렇게 임신이 되어버리니까. 마음이 막 그냥 어떻게 해야 하나, 제 자신도 모르게 헤매고 그랬다. 이렇게 딸을 보내고 싶지는 않았었는데... 근데 딸에게 어떤 잘못을 한 느낌을 줄까 봐, 말을 못했다"라고 오열했다.

그는 "계획된 게 아니기에 (손녀가) 반가운 마음은 처음부터 없었다. 결혼식부터 해서. 임신 먼저 하고 결혼식하고 조이를 낳고 하니까, 그 감정이 계속 이어졌다"라고 깊은 감정의 골을 짚었다.

이내 서효림 부친은 "지금은 손녀에게 조금씩 정이 간다. 근처에 살아서 자주 보는 편이고 이제 말도 잘하고 장난도 치고 제가 맞춰주면 깔깔거리고. 이제는 예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서효림은 "아빠가 사위한테 감정이 조금 남아있는데 그냥 이제 포기하신 거 같다"라고 언급하기도.

이에 서효림 부친은 "과거의 여운이 남았기에, 좋을 리가 있겠냐. 솔직한 얘기로 사위하고도 서로의 사랑이 왔다 갔다 해야 하는데, 정이라는 게 있어야 하는데 훅 왔다가 탁 터뜨리고 애를 낳고 하지 않았나. 그래서 손녀딸이 예쁘다는 생각을 안 가졌던 거다"라고 얘기했다.

그는 "딸이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한테 준다는 생각이 들고, 빼앗기는 기분이라 사실 좀 서운했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서효림 부친이 속앓이에 눈물을 쏟은 것과 달리, 정명호 씨는 넉살 좋은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그는 처갓집을 방문하며 마주한 장인, 장모에게 인사를 생략한 채 딸 조이 양을 데려가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에 서효림은 "남편이 우리 친정을 본인 집 드나들 듯이 왔다 갔다 하는 편이다. 어떤 날은 낮잠을 자고 오고 밥도 먹고, 눈치 하나도 안 본다. 넉살이 좋다. 잠옷 차림으로 왔다가 갔다가 그런다. 제가 일 때문에 외국에 나갈 일이 생길 때도 혼자 저희 친정집에 간다. 엄마(김수미) 집은 또 안 간다. (인사를 안 하는 건) 그냥 철딱서니가 없다"라고 말했다.

서효림 부친 또한 "자주 다니다 보니까 에티켓을 서로 지키고 그런 게 아니다. 오면 '왔냐' 하면서, 가면 '가는가 보다' 그런 식이다"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첫 만남 때에도 정명호 씨는 서효림 집에서 잠옷 바람으로 TV를 시청 중이었다고. 정명호 씨는 "TV를 보고 있는데 누가 들어오시는 거다. 인사를 드렸더니 아버님이 방으로 들어가셨다. 하필 TV에서 중요한 장면이 나올 때라 끝까지 봤다. 아버님은 방에서 안 나오시길래 그런가 보다 했다. 그러다 저도 방에 들어가서 잤다"라고 전해 서효림을 발끈하게 했다.

서효림 모친은 "(정)명호는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다. 못 박을 줄 알아, 형광등 갈을 줄을 알아, 아무것도 못 한다"라고 말하기도.

이내 그는 "그런 건 못하지만 착하다. 우리 딸은 성질이 있는데, 그거 다 받아주는 사람이 또 어딨겠나 싶다"라고 사위를 챙겼고 서효림은 "찾아보면 있을 지도 몰라"라고 받아쳐 폭소를 유발했다.
김나라 기자 | kimcountry@mtstarnews.com
Go to Top
2019 Asia Artist Awards

투표 준비중입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