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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의 자존감 수업 "날 밉게 보면, 다 소용없다" [★밤TView]

  • 김나라 기자
  • 2024-07-08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에서 가수 이효리가 모친도 인정한 '본 투 비 슈퍼 스타'로서 품격을 엿보게 했다.

7일 오후 방송된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7회에선 이효리 모녀 첫 동반 여행의 마지막 날 풍경이 그려졌다.

이날 이효리 모녀는 오붓하게 오리 배를 타는 시간을 가졌다. 이때 이효리 모친은 강가 근처에 핀 푸릇푸릇 한 나뭇잎을 어루만지며 "윤기 나고 건강하다. 사람으로 말하면 너 같다"라고 얘기했다.

이에 이효리는 "엄마 같기도 해"라고 반응했으나 모친은 "난 아니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그러자 이효리는 "엄마랑 여행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내가 봤을 때 엄마는 너무 충분히 젊고 뭐든지 잘 배우고 무궁무진한 사람으로 보이는데 엄마는 자꾸 '안 돼, 늦었어' 하잖아. 근데 나도 그렇거든. 주변에서 '더 음악 활동해' 그럴 때 '아휴 다 늙어서, 마흔 중반에 뭘 또 하냐' 그랬다"라는 얘기를 꺼냈다.

딸 이야기에 모친은 "늦었다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라고 한다. 네 마음껏 나래를 펼치고, 해보고 싶은 거 다 해보고 살아"라고 태세를 전환, 엄마의 마음을 엿보게 했다.

이에 이효리는 "그걸 엄마한테 대입시키고 살아. 지금 나한테 한 말, 엄마 자신한테 해봐라"라고 거듭 말했다. 모친은 "너무 늦었다. 그 말 하지 말라는데 또 하네"라고 멋쩍은 미소를 보였다.

이효리는 "아니라니까. 엄마는 지금이라도 어디 할리우드에 가서 활동하라고 하면 할 사람이다. 빠릿빠릿하지 잘 걷지, 건강하지, 잘 먹지, 센스 있지, 그런 사람이라니까 엄마는"이라고 용기를 북돋웠다.

모친은 "높이 평가해 줘서 고맙다"라고 말했고, 이효리는 "높이 평가한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 평가한 거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친은 "네가 나한테 '엄마 내가 서울로 오면, 응급 상황이 생기면 나한테 연락해' 했잖아. 든든했다. 천군만마를 얻은 거 같다"라고 기댔다. 그는 "(그동안) 되게 불안했겠다"라는 딸의 말에 "그랬어, 너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라고 털어놨다.

이내 이효리 모친은 "너한테 마지막으로 부탁하고 싶은 게 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방송에 나와서 다리 좀 포개고 앉지 말고, 겸손하게 하고 앉아라. 또 신중히 생각하고 말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효리는 "요즘엔 다리 꼬는 거 건방지고 그런 거 아니다"라고 말했고, 모친은 "건방진 거다. 부탁이야"라고 얘기했다.

이효리는 "엄마 의견일 뿐"이라는 말에 "알겠다. 엄마 의견이 제일 중요하지, 뭐가 중요하겠냐"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또한 이효리 모친은 화제를 모았던 이효리의 모교 국민대 축사를 언급, "'인생은 독고다이다' 네가 어떻게 알았냐"라고 묻기도.

이효리는 "살다 보니까 알았다. 누가 내 인생을 어떻게 해줄 수가 없지 않나. 남이 다 이쁘다, 잘한다 해도 내가 나 자신을 밉게 보면 다 소용없더라. 그래서 난 엄마가 엄마 자신을 예쁘다 예쁘다 했으면 좋겠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이에 모친은 "너무 말 멋있게 잘했다. 이렇게 예쁘게 태어나서 너무 신기하고 감사하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표했다.

그러자 이효리는 "그냥 감사하지, 왜 '다리 꼬지 마'라고 하냐"라고 짓궂게 말했고, 모친은 "그건 엄마 욕심이다. 더 잘되기를 바라는 엄마 욕심"이라고 답했다.

이내 이효리는 "욕심 아니다. 엄마의 가르침이다"라고 받아들였고, 모친은 "(이)효리가 변했네"라고 웃어 보였다.

이효리는 "만약 엄마가 나한테 전화해서 혼내면서 '건방져 보이게 다리 꼬지 마' 하면 절대 수긍 안 했을 것 같다. 근데 엄마가 날 사랑한다는 걸 이번 여행에서 느꼈기에, '내가 사랑하는 엄마가 싫다는 행동을 굳이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이제는 그런 생각이 드는 거다"라고 터놓았다.

이효리 모친은 이번 여행에 대해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유리알처럼 속마음까지 내보이는 그런 여행이다. 투명하게. 허심탄회하게 할 말 못 할 말 다 했잖아"라고 밝혔다.

반면 이효리는 엄마와의 이번 첫 여행에 대해 "거울 치료"라는 감상을 남겼다. 이효리 모친 역시 "진짜 명언이다. 거울을 보고 나 자신을 가다듬는다는 의미 아니냐"라고 격하게 공감했다.

이효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엄마랑 딸은 사람 대 사람이 되기 어렵다. 영원히 안 될 듯싶다. 진짜 그냥 엄마랑 딸이니까"라며 "처음 여행을 하면서 '나랑 같은 사람이다' 하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 뭔가가 연결되어 있는 느낌? 엄마에 대해 잘 모르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는데, 그냥 내 마음이 많이 바뀐 거 같다. '내가 엄마를 부정적으로 봤구나' 싶더라. 엄마는 늘 그대로였는데. 엄마 눈썹을 그려주던 그 순간, 연등 빨간빛이 엄마 얼굴에 빛난 순간, 엄마가 안아줬을 때 엄마에게 나던 냄새, 엄마의 심장이 잘 뛰고 있는 느낌 등. 살면서 평생 처음 그런 모든 순간이 다 자세히 느껴졌다. 진짜 엄마처럼 안 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번 여행으로 엄마를 잘 알게 되면서 이제는 엄마처럼 살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엄마를 내가 이끌어야 되고, 도와줘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 게 부끄러울 정도로 닮고 싶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효리는 "엄마는 정말 대단하다. 난 엄마처럼 살고 싶다"라며 "너무 늦게 안 게 아닐까 싶은데 이제는 정말로 (엄마한테) 잘해주고 싶다. 정말로. 그러니까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모친 또한 "내가 일기장에도 썼는데 너는 뭐든지 해낼 수 있는 멋있는 여자다. 내가 봐도 멋있다. 그리고 꽃보다도 아름답고 이슬보다도 영롱한 효리야, 사랑한다"라고 밝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김나라 기자 |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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