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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 조카 15년 키운 40대女 "한강 뛰어내리고 싶었다" 눈물[물어보살]

  • 윤상근 기자
  • 2024-07-08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방치된 조카를 데려와 15년째 키우고 있는 사연자가 속상한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8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274회에서는 15년째 지적장애 조카를 키워온 40대 사연자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사연자는 어느날 친오빠의 신혼집에 방문했다 갓 태어난 조카가 맨몸에 겉싸개만 한 채 덜덜 떨고 있는 모습을 보고 그길로 조카를 데리고와 15년째 키우고 있는 사연자는 운명의 남자를 만나 결혼을 고민하고 있었다.


사연자의 조카는 지적장애 뿐 아니라 선천적으로 질병까지 갖고 태어났다. 또한 할줄 아는 말이 엄마 뿐이라 사연자를 엄마라고 부르고 있었다.

사연자는 "지금 조카는 중2다. 태어나서 보름 뒤에 데려와서 지금까지 키우고 있다"라며 "오빠는 미안하고 고맙다고 하지만 지금 와서 데리고 갈 수가 없다. 오빠가 첫째와 셋째를 데리고 왔는데 교통사고로 뇌졸중이 와서 일을 안하고 있다. 새언니도 친정에서 요양하고 있다. 조카는 폭력 성향도 있는데도 이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연자는 "파트타임으로 들어간 회사에서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났다. 3살 연상이고 여태까지 나한테 잘해준 남자가 없었다"라고 답했다.

그럼에도 사연자의 부모님은 사연자에게 "결혼하려면 조카도 데리고 가라"고 말해 결혼을 포기하고 조카를 계속 키우는게 맞는지 고민이라고 전했다.


사연을 들은 두 MC가 분노하자 사연자는 "살고 싶지 않아서 한강에 뛰어내리고 싶을 정도였다"라며 "오빠도 내가 술먹고 괴로워하니 숨기는 게 있다면서 의심스러워했고 결국 털어놓았더니 오빠는 내 자식도 힘든데 너는 할수 있겠냐고 물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아이가 떨어지지 않으려 한다. 그래서 아이를 시설에 보내자고도 이야기했다"라고 말했다.
윤상근 기자 |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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