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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상관 無..'탈주'→'스위트홈3' 송강, '군백기' 무색한 존재감 [★FOCUS]

  • 김나연 기자
  • 2024-07-20
배우 송강에게 분량은 상관 없다. 영화 '탈주'부터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3'까지 '군백기'(군대+공백기)가 무색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송강이다.

송강은 지난 3일 개봉한 영화 '탈주'(감독 이종필)에서 현상(구교환 분)의 드러나지 않은 과거를 궁금하게 만드는 인물 선우민으로 깜짝 출연했다. 현상의 전사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가운데, 선우민의 존재는 그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물음표를 안긴다.

그 물음표는 느낌표로 완성되지 않고, 묘한 '빈칸'으로 남는다. 그리고 이 빈칸은 오히려 '탈주'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 이종필 감독은 "(선우민은) 현상의 창문을 열어주는 팅커벨 같은 존재다. 대놓고 어떤 관계라고 드러내고 싶지 않아서 최대한 뺐고, 그 빈 곳은 관객들이 채워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극 중 선우민은 현상의 행동의 이유가 됐고, 이종필 감독의 의도대로 관객들은 두 사람의 잠깐의 만남, 잠깐의 눈맞춤에도 많은 상상력을 동원하고 있다. 더욱 놀라운 점은, '탈주'에서 송강의 촬영은 단 2회차였다는 것. 이종필 감독은 "송강 배우는 딱 2회차 열심히 촬영했고, 그 촬영분을 다 쏟아부었다"고 전했다.

송강은 짧은 분량에도 놀라운 존재감을 선보인 셈. '탈주'를 본 뒤에는 "송강 배우의 얼굴에는 많은 서사와 사연이 담겨 있다. 그래서 현상과의 관계를 알려줘야 하는 인물로서 최고의 캐스팅이라고 생각한다"는 구교환의 말을 십분 이해하고, 공감하게 될 터다.

이렇듯 군백기에도 스크린에서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한 송강은 '스위트홈' 시즌3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난다. '스위트홈'은 'K-크리처물'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넷플릭스 시리즈로, 시즌3는 괴물화의 끝이자 신인류의 시작을 비로소 맞이하게 된 세상, 괴물과 인간의 모호한 경계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이들의 더 처절하고 절박해진 사투를 그린다.

송강은 2020년 '스위트홈' 시즌1을 시작으로 차현수로 시청자와 만났다. '스위트홈'은 신인이었던 송강을 과감하게 주연으로 기용했고, 이 시도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송강은 '스위트홈' 시리즈를 이끌면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그는 '스위트홈' 마지막 시리즈에서 극의 중심에서 액션부터 감정신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피날레를 장식할 계획이다.

'스위트홈' 이은유 역의 고민시는 "현수(송강 분)는 시즌3에서 훨씬 더 성숙해지고 업그레이드된 매력을 보여드리지 않나 싶다"고 귀띔하며 "실제 현장에서 송강에게 '네 눈동자에 사연이 생겼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 맑고 순수한 눈망울에서 '슬픔'이 느껴졌다. 친구로선 안쓰럽긴 하지만 동료로선 더 멋있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매력이 시청자분들께도 잘 다가갈 거라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송강은 입대 전 스타뉴스와 만나 '스위트홈'의 의미에 대해 "저의 20대를 함께 했고, 지금의 송강을 만들어준 작품이다. 촬영을 다 마친 후에는 많은 감정이 교차했다. 이렇게 많이 공들인 작품도 처음이고, 많은 세월을 함께한 작품인데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탈주'부터 '스위트홈' 시즌3까지 활약을 이어가며 입대 공백을 최소화할 전망이다. '스위트홈' 시즌3는 오는 19일 공개된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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