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출연한 '남극의 세프'가 녹화 1년 만에 베일을 벗었다.
17일 방송된 MBC '남극의 셰프'에서는 백종원이 배우 임수향, 그룹 엑소 수호, 배우 채종협과 남극 과학 기지를 지키고 있는 대원들에게 따뜻한 한 끼를 대접하기 위해 떠났다.
백종원, 임수향, 수호, 채종협은 남극 과학 기지에 가기 한 달 전 해상안전훈련, 소방안전훈련, 육상안전훈련을 받으며 요리 외에도 만반의 준비를 했다.


백종원은 "거기에 채소가 귀하다고 하더라. 식재료가 거의 냉동이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남극 과학 기지에는 양배추도 없었고, 양파와 당근조차 냉동으로만 존재했다. 임수향이 "저희가 양념도 못 가져가는 거냐"라고 물었고, 수호는 "백종원 대원님은 다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백종원은 "아냐 아냐 다 못 만들어. 내가 다시다랑 미원을 어떻게 만드냐"라고 난색을 표했다.
백종원은 멤버들에게 잘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물었고 수호는 "제가 국을 잘하는 게 제가 혀가 예민하다. 평소에 나트륨을 잘 안 먹는다. NO 솔트, NO 슈가로 산다"고 했다. 채종협도 "저도 평소에 슴슴하게 먹는다"라고 하자 백종원은 "아 왜"라며 "북극 갈 때 갈래? 남극은 아닌 것 같다"라고 했다.
임수향은 "저 딱간이다. 제가 뷔페집 딸이다. 어릴 때 뷔페집을 했다. 먹는 것의 간을 많이 봤다"고 했고, 백종원은 반색하며 "내가 생각할 때 제일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라며 반색했다.


수호는 슈퍼주니어 규현에게 요리를 전수받으며 준비를 더했고, 멤버들은 31시간 이상 비행을 하며 푼타아레나스 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이곳에서 날씨를 보고 남극으로 바로 갈지를 결정해야 했다. 운이 안 좋으면 3일에서 일주일 이상 지연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킹조지섬 기상 상황이 열악해 멤버들은 5일 연속 입남극이 불가능했다. 수호는 "몰래 카메라인 줄 알았다"라고 지친 기색을 보였고, 백종원도 "돌겠다"라며 심란해했다. 이들은 숙소에서 5일 동안 기다린 끝에 겨우 입도허가를 받았고 6일째에 입도할 수 있게 됐다.


남극 땅을 밟은 소감으로 임수향은 "지구의 가장 끝에 와 있다니 벅찬 마음이 들었다"라고, 채종협은 "산뜻하다고 해야 할까"라고, 수호는 "지구가 맞는 건지. 평생 다시는 경험하기 힘든 순간이었다"라고 감격스러움을 전했다.
멤버들은 보트를 타고 남극세종과학기지에 도착했다. 이들은 보트를 타고 가며 지구온난화 현상에 빙벽이 심각하게 무너진 흔적을 발견했다. 남극에선 해수면 상승, 수온 저하, 염분 감소 현상이 갈수록 심해졌으며 2025년엔 남극 관측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해조류 군락이 파괴되거나 크릴의 집단 폐사가 지속적으로 발생, 2040년 펭귄의 개체수는 절반으로 줄어들 거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
멤버들은 기지에서 방 배정을 받고 세종회관에서 대원들에게 줄 식사준비에 나섰다.


'남극의 셰프'는 지난해 11월 촬영을 마쳤고, 올해 4월 방송을 목표로 준비했으나 방송을 연기했다. 백종원의 더본코리아는 올해 초부터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가공식품 빽햄의 돼지고기 함량 미달 사태, 빽다방 등 일부 브랜드 제품의 원산지 허위 광고, 감귤 맥주 재료 함량 미달, 농지법 위반 논란 등이다.
백종원은 "뼈를 깎는 각오로 조직을 개선하고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기업 문화를 바꾸겠다"면서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도록 하겠다.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 백종원으로서 저의 모든 열정과 온 힘을 오롯이 더본코리아의 성장과 가맹점주님들의 발전에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남극의 셰프' 황순규 PD는 "외부 상황에 의해 한 차례 방송이 연기된 데 이어 출연자 논란이 불거지면서, 회사에서도 깊은 고민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제작진 또한 이 사안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프로그램의 메시지와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했다"면서도 "'남극의 셰프'는 특정 출연자 한 사람을 위한 요리쇼가 아니다. 남극이라는 극한의 환경 속에서 인간과 자연, 그리고 공존의 의미를 탐구하는 기후환경 프로젝트이기에, 그 본질적 가치를 시청자분들께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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