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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뷔 자작곡 'Blue & Grey' 힘듦을 예술적 승화..정신과 전문의 "용기↑ 편견↓ 사회적 큰 기여"

  • 문완식 기자
  • 2021-02-09


방탄소년단(BTS) 뷔의 자작곡 '블루 앤 그레이'(Blue & Grey)가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관한 정신건강의학 전문의의 분석이 눈길을 끌고 있다.

글로벌 팬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는 ‘BTS가 마음의 치유를 전하다’라는 제목으로 멤버 진의 솔로곡 ‘어비스’(Abyss)와 앨범 ‘BE’의 수록곡 ‘블루 앤 그레이’(Blue &Grey), ‘병’(Dis-ease), ‘내 방을 여행하는 법’을 통해 사람들이 위안과 치유를 받는 과정이 게재됐다.

위버스 매거진은 앨범 ‘BE’에 수록된 뷔의 자작곡 ‘Blue &Grey’는 ‘웃음에 감춰진 나의 색깔 blue &grey’, ‘파란색 물음표’, ‘다가오는 회색 코뿔소’ 등 색깔을 통해 우울감과 불안감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이 곡을 만든 뷔는 위버스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곡을) 다 만들고 나니 성취감이 들었고, 그걸로 ‘Blue &Grey’를 조금 떠나보내게 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음악에서 자신의 감정에 색채를 부여하고 이를 예술의 거름으로 쓰면서 자신의 감정을 조절했다고 설명했다.

오진승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이런 창작 방식에 대해 “사람마다 갈등이나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여러 가지 방어기제들이 있다. 그중 성숙한 방어기제인 ‘승화’는 나의 갈등이나 힘듦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키는 것인데 뷔의 경우 작사, 작곡 등 음악으로 표출하고 조절하고 그걸 통해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면서 기쁨을 느낀다고 분석했다.

또 “감정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하면 감정을 통제하고 객관화해서 자신을 보면 조금 더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하며, 뷔는 우울과 불안에 ‘Blue & Grey’라는 이름을 붙이며 자신의 문제를 객관화했다고 할 수 있었다고 설명, 아티스트들이 겪은 고통이나 아픔을 얘기한 것은 같은 고통을 겪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사람들의 편견을 줄이는데도 사회적으로 크게 기여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뷔가 자신의 심리를 그대로 표현한 것에 영국 METRO는 “세계적인 보이밴드가 솔직하게 불안과 우울을 표현했다는 점이 신선하다”, NME는 “'Blue & Grey'의 깊은 구원의 서사가 담긴 곡”,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자아성찰적인 가사가 빛나는 최상의 곡이며 힘든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위로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문완식 기자 | munwan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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