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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 "이제부터 시작..아직 보여드릴게 많아요"[★FULL인터뷰]

  • 최현주 기자
  • 2019-09-07


배우 박하선(32)은 채널A 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극본 유소정, 연출 김정민)을 통해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공백 동안 결혼과 출산 등을 경험한 그는 오히려 일을 쉬는 동안 연기에 대한 갈증은 더 커졌다고 고백했다.

종영 인터뷰에서 만난 박하선은 작품에 대한 애정과 연기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다. 3년 만의 복귀작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은 박하선에게 그런 갈증을 해소시켜준 평생작이라고. 인생작을 넘어 평생작으로 남을 것 같다. 후유증이 큰 작품이 된 것 같다. 비 오면 한 번씩 생각날 것 같다. 여름에 '혼술남녀'가 생각이 났는데 이 작품도 생각이 날 것 같다고 전했다. 안방극장에 성공적으로 복귀한 박하선을 스타뉴스가 만났다.

-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이 종영했다.

▶오랜만에 후유증이 큰 작품을 한 것 같다. 촬영이 끝난 지는 한 달이 됐고 끝난 지는 일주일이 다 돼가고 있는데 집에 넋 놓고 있으면 실제로 쓰리다. 그래서 인터뷰도 하고 염색도 하면서 털어내려고 노력 중이다. 빨리 벗어나야 하는데 벗어나기 아쉽기도 하고 좋은 작품을 한 것 같다.

- 현장 분위기는 어땠는지 궁금하다.

▶실수를 했을 때도 감독님이 '그럴 수도 있지' 하고 지지해주셨다. 어디를 가든 싫은 사람 한두 명은 있기 마련인데 모난 사람들 없이 진짜 다들 너무 좋았다. 처음에 시청률이 안 나왔을 때마저 긍정적인 분위기였다. 평생 이런 사람들을 또 만날 수 있을까 싶다.

- 3년 만의 첫 복귀작으로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

▶결혼, 출산 등 일련의 경험들이 없었다면 작품에 많이 공감을 못 했을 것 같다. 연기할 때 노력하지만 닿을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유부녀'가 된 게 배우로서 핸디캡을 가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작품을 할 때 감독님이 저에게 '당신이 결혼하지 않았고 애를 낳지 않았으면 선택하지 않았을 거다'라고 말씀해주셨는 데 정말 좋았다. 그런 깨인 분들이 있어서 감사하다.

- 3년 만에 촬영장을 가는 기분은 어땠나.

▶20대에는 소가 도축장에 끌려가듯이 일을 했던 것 같다. 저는 오히려 서른 되면서부터 일하면서 편해졌다.

- 왜 서른 이후로 더 편해졌는지 궁금하다.

▶서른 이후로 선배님이라는 소리도 많이 듣는데 이렇게 일찍 선배가 될 줄은 몰랐다. 20대는 고뇌하는 시기인데 주변에서는 어른이기를 바라지 않나. 오히려 잣대가 더 가혹했던 것 같다. 그런데 30대가 되고 나니 편하다. 후배들이 다가오는 것도 재밌다. '혼술남녀'를 할 때부터 일이 재밌었다. 사람이 힘들었는데 이제는 주변을 돌아보게 되고 여유도 생긴 것 같다.



- 남편 류수영은 드라마를 보고 어떤 반응은 보였는지 궁금하다.

▶저한테 말은 안했는데 몰래 다 본 것 같다. 드라마를 보고 느낀 게 맞았는지 요즘 유독 잘해줘요. 저한테 '생각보다 네가 예쁘고 젊구나' 라고 말하더라.

- 함께 호흡을 맞춘 예지원은 어땠나.

▶(예)지원 언니를 보고 아름답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예쁘다는 것과 아름답다는 조금 다르잖아요. 아름답다는 여배우에게 오랜만에 느낀 기분이었죠. 몸짓도 선도 무용을 해서 그런지 아름다웠다. 배우들끼리 있으면 서로 예민할 수도 있는데 기 싸움 같은 것도 전혀 없었다. 편하게 대해주시다 보니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좀 더 워맨스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에 아쉽기도 하더라. 지원 언니랑 포상휴가 갈 줄 알고 같이 수영복도 샀는데 아쉽다. 선배로서 같은 여자로서 이것저것 정보를 많이 줬다.

-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은 방송 전 불륜 드라마라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불편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영화 '화양연화', '색계' 등 그런 걸 다룬 다른 영화도 많지 않나. 모두를 다 만족하게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촬영장에 가정적인 분들이 모여있었다. 처음에는 설레기도 하고 불쌍하고 답답하기도 했다. 우선 저희부터 조금 예민하게 생각하고 불편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마지막에 별장에서도 키스 장면이 원래 있었는데 뺐다. 나름의 노력을 많이 했다.

- 주변 반응은 어땠나.

▶그런 우려에도 반응이 좋아서 감사했다. 특히 주변 여배우들의 반응이 좋았다. 건너 건너 연락이 많이 왔다. 이상엽 씨 목소리가 좋다는 반응도 있더라. 주변 남자 분들 섬세한 분들, 관계자들, 작가님들 반응이 좋았다.

- 직접 SNS에 홍보도 했던데.

▶사실 처음에 0%가 충격이라 SNS를 이용해서 홍보를 시작했다. 찾아보니 제가 쓴 게시글이 몇십 개나 되더라. 좋은 작품을 나누고 싶었다. 대본이 너무 좋아서 그런 것 아닐까. 대본과 연애하는 느낌이 들었다. 좀 더 많은 사람이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 '오세연'은 0.9%로 시작했지만 2%대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저 스스로도 시청률에 예민하게 반응하긴 했다. 방송이 끝나면 커뮤니티를 들어가서 글을 보고 블로그 반응도 보고 카페 반응도 확인했다. 그러다 새벽 2, 3시에 잠이 들었다. 그리고 다음 날 8시에 눈을 떠서 시청률을 봤다. 그런 저를 보고 집에서는 '국장을 해야 해'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 데뷔한 지 14년 차다.

일찍 데뷔해 20대의 박하선은 텅 빈 느낌이었다. 결혼을 하고 서른 이후로 다시 채워진 기분이다. 이제는 카메라 앞에 서는 것도 진심으로 좋고 즐겁다. 앞으로도 계속 연기를 하고 싶다. 14년 차라도 아직 안 보여드린 모습이 더 많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최현주 기자 | hyunjoo226@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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