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서
신선한 마스크와 안정감 있는 연기로 주목받고 있는 이준영은 매 작품 변화무쌍한 연기로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으며 호평을 받았다. 지난달 11일 공개된 '모럴센스'에서도 또 한 번 그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이 빛을 발했다. '모럴센스'는 'BDSM'이라는 특별한 성적 취향을 소재로 한 영화. 이준영은 극 중 완벽한 모습 뒤에 은밀한 취향을 감춘 회사원 정지후 역을 맡아 아찔한 로맨스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소녀시대 출신 서현과 함께 매력적인 연기 변신을 꾀했다.
-'모럴센스'에 대한 반응도 뜨겁더라고요.
▶이렇게 반응이 좋을지는 예상 못 했어요. 집이 강남역 근처인데, 강남역 전광판에 '모럴센스' 티저가 나오더라고요. 이어폰 끼고 아무 생각 없이 뭘 사러 지나가는 길이었는데 옆에 계신 분이 알아보셔서 좀 부끄러웠어요. '같은 사람 아니에요?'라고 물으시길래, '예 맞습니다' 하고 그 자리를 떴던 기억이 나네요. 마스크도 썼는데 알아보셔서 정말 신기했어요.
-'모럴센스' 출연 계기는?
▶출연 제안이 왔어요. 일단 재밌겠다는 생각이 1번으로 들었죠. 시나리오 자체도 너무 재밌었고요. 배우로서 뭔가 도전해 보고 싶은 욕망이 끓게 해주는 글이었어요.
-소재가 파격적이다 보니 부담이 되진 않았나요?
▶그런 부담은 많이 없었어요. 어떻게 하면 정지후의 성격과 마음을 잘 대변할수 있을까에 대한 부담은 컸어요. 플레이 신은 항상 회의를 하고 리허설도 많이 해서 부담이 덜 했어요. 정지후의 마음을 어떻게 잘 보여줄 수 있을까에 많이 중점을 뒀어요.
-정지후는 어떤 캐릭터라 생각하고 연기했나요?
▶약간 저 같기도 했어요. 사실 저는 되게 여리고 조용하고 낯도 많이 가리거든요. 유키스로 데뷔했을 때는 그런 모습들이 많이 금지됐어요. 막내는 밝아야 했거든요. 내가 아닌 모습들로 살아가니까 뭔가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느낌이 들었죠. 그런 부분들이 정지후를 연기하는데 많이 도움이 됐어요. 어쩔 수 없이 숨겨야 하고, 그 숨겨야할 때 느꼈던 감정들을 되새겼던 거 같아요.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유키스 시절엔 뭔가 비타민 막내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나 봐요.
▶네, 제가 막내고, 10대니까 풋풋함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원래 제 모습으로 처음부터 임했다면 어땠을까란 생각도 가끔해요. 하지만 후회하진 않아요. 그 순간 만큼은 그래도 행복했고, 너무 필요한 시기였고, 그만큼 연기하는데 도움도 됐으니까요.
-서현과 호흡은 어땠나요?
▶동지애가 많이 생겼어요. 같이 리허설 할 시간도 많고 촬영 끝나고 얘기할 시간도 많아서 의지를 많이 했어요. 되게 재밌게 잘 찍었어요. 너무 착하고 배려도 잘 해주셨어요. 저보다 선배니까 리드도 많이 해주셨고요.
-처음엔 좀 어색했을 것 같아요.
▶많이 어색했어요. 직속 선배고, 실제로 뵙는 건 처음이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선배님 오셨습니까, 식사하셨습니까'라고 인사를 했나 봐요. 저는 되게 예의 있게 해야 하지 않나 싶어서 그랬는데 그게 되게 불편하셨나 봐요. 원래 그게 제 성격이에요. '다나까'를 많이 써요. 밥을 같이 먹었는데 너무 긴장해서 그때 먹었던 맛이 기억이 잘 안 나요. 선배님이 질문하면 난 뭐라고 말해야 할지 계속 바쁘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어떻게 좀 어색함을 풀었어요?
▶리허설 덕분에 많이 괜찮아졌어요. 둘 다 막 열정적이게 돼서요. 저도 '이건 어떻습니까'라고 의견도 내고, 말이 좀 많아졌던 것 같아요. 제가 '선배님 이건 괜찮습니까'라고 하면 선배님이 '누나라고 불러', '말 편하게 하라'고 하고, 저는 '괜찮아..요?' 하면서 서서히 괜찮아졌던 것 같아요.
-플레이신에서 강아지 연기가 되게 인상적이었요.
▶영상을 많이 봤어요. 자기 전에 유튜브로 강아지 울음 소리, 짖는 소리, 소형견, 대형견 소리 다 찾아봤죠. 시청각 교육을 정말 많이 했어요. 움직이는 것도 정말 많이 해보고요. 감독님이 후시를 안 하고 현장에서 했던 걸 그대로 쓰셨더라고요. 현장에서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연기를 하면서 불편한 건 없었나요? 하이힐로 등을 누른다던가...
▶예상외로 없었어요. 리허설을 많이 하다 보니까 본 촬영 때는 불편함이 없었어요. 하이힐 신은 등에 더미 같은 걸 대서 실제론 아프진 않았어요.
-본인이 몰랐던 영역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을 것 같아요.
▶몰랐던 용어들을 처음 알게 됐죠. '아, 이렇게 불리는 구나' 하면서 공부했던 것 같아요.
-연기하면서 특별히 또 참고한 게 있나요?
▶다른 작품을 보면서 영감을 얻고 이런 걸 잘 못하는 편이에요. 참고를 하면 어느 순간 제가 그분의 말투까지 따라 하고 있더라고요. '모럴센스'는 원작 웹툰이 있으니까 웹툰을 많이 봤어요. 표정들이 많이 나오는 신들은 빨리 넘기고, 감정신 위주로 많이 봤던 것 같아요. 지후의 마음을 어떻게 더 심도 있게 표현할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췄어요.
-인터뷰③에 이어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신선한 마스크와 안정감 있는 연기로 주목받고 있는 이준영은 매 작품 변화무쌍한 연기로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으며 호평을 받았다. 지난달 11일 공개된 '모럴센스'에서도 또 한 번 그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이 빛을 발했다. '모럴센스'는 'BDSM'이라는 특별한 성적 취향을 소재로 한 영화. 이준영은 극 중 완벽한 모습 뒤에 은밀한 취향을 감춘 회사원 정지후 역을 맡아 아찔한 로맨스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소녀시대 출신 서현과 함께 매력적인 연기 변신을 꾀했다.
-'모럴센스'에 대한 반응도 뜨겁더라고요.
▶이렇게 반응이 좋을지는 예상 못 했어요. 집이 강남역 근처인데, 강남역 전광판에 '모럴센스' 티저가 나오더라고요. 이어폰 끼고 아무 생각 없이 뭘 사러 지나가는 길이었는데 옆에 계신 분이 알아보셔서 좀 부끄러웠어요. '같은 사람 아니에요?'라고 물으시길래, '예 맞습니다' 하고 그 자리를 떴던 기억이 나네요. 마스크도 썼는데 알아보셔서 정말 신기했어요.
-'모럴센스' 출연 계기는?
▶출연 제안이 왔어요. 일단 재밌겠다는 생각이 1번으로 들었죠. 시나리오 자체도 너무 재밌었고요. 배우로서 뭔가 도전해 보고 싶은 욕망이 끓게 해주는 글이었어요.
-소재가 파격적이다 보니 부담이 되진 않았나요?
▶그런 부담은 많이 없었어요. 어떻게 하면 정지후의 성격과 마음을 잘 대변할수 있을까에 대한 부담은 컸어요. 플레이 신은 항상 회의를 하고 리허설도 많이 해서 부담이 덜 했어요. 정지후의 마음을 어떻게 잘 보여줄 수 있을까에 많이 중점을 뒀어요.
-정지후는 어떤 캐릭터라 생각하고 연기했나요?
▶약간 저 같기도 했어요. 사실 저는 되게 여리고 조용하고 낯도 많이 가리거든요. 유키스로 데뷔했을 때는 그런 모습들이 많이 금지됐어요. 막내는 밝아야 했거든요. 내가 아닌 모습들로 살아가니까 뭔가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느낌이 들었죠. 그런 부분들이 정지후를 연기하는데 많이 도움이 됐어요. 어쩔 수 없이 숨겨야 하고, 그 숨겨야할 때 느꼈던 감정들을 되새겼던 거 같아요.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유키스 시절엔 뭔가 비타민 막내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나 봐요.
▶네, 제가 막내고, 10대니까 풋풋함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원래 제 모습으로 처음부터 임했다면 어땠을까란 생각도 가끔해요. 하지만 후회하진 않아요. 그 순간 만큼은 그래도 행복했고, 너무 필요한 시기였고, 그만큼 연기하는데 도움도 됐으니까요.
-서현과 호흡은 어땠나요?
▶동지애가 많이 생겼어요. 같이 리허설 할 시간도 많고 촬영 끝나고 얘기할 시간도 많아서 의지를 많이 했어요. 되게 재밌게 잘 찍었어요. 너무 착하고 배려도 잘 해주셨어요. 저보다 선배니까 리드도 많이 해주셨고요.
-처음엔 좀 어색했을 것 같아요.
▶많이 어색했어요. 직속 선배고, 실제로 뵙는 건 처음이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선배님 오셨습니까, 식사하셨습니까'라고 인사를 했나 봐요. 저는 되게 예의 있게 해야 하지 않나 싶어서 그랬는데 그게 되게 불편하셨나 봐요. 원래 그게 제 성격이에요. '다나까'를 많이 써요. 밥을 같이 먹었는데 너무 긴장해서 그때 먹었던 맛이 기억이 잘 안 나요. 선배님이 질문하면 난 뭐라고 말해야 할지 계속 바쁘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어떻게 좀 어색함을 풀었어요?
▶리허설 덕분에 많이 괜찮아졌어요. 둘 다 막 열정적이게 돼서요. 저도 '이건 어떻습니까'라고 의견도 내고, 말이 좀 많아졌던 것 같아요. 제가 '선배님 이건 괜찮습니까'라고 하면 선배님이 '누나라고 불러', '말 편하게 하라'고 하고, 저는 '괜찮아..요?' 하면서 서서히 괜찮아졌던 것 같아요.
-플레이신에서 강아지 연기가 되게 인상적이었요.
▶영상을 많이 봤어요. 자기 전에 유튜브로 강아지 울음 소리, 짖는 소리, 소형견, 대형견 소리 다 찾아봤죠. 시청각 교육을 정말 많이 했어요. 움직이는 것도 정말 많이 해보고요. 감독님이 후시를 안 하고 현장에서 했던 걸 그대로 쓰셨더라고요. 현장에서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연기를 하면서 불편한 건 없었나요? 하이힐로 등을 누른다던가...
▶예상외로 없었어요. 리허설을 많이 하다 보니까 본 촬영 때는 불편함이 없었어요. 하이힐 신은 등에 더미 같은 걸 대서 실제론 아프진 않았어요.
-본인이 몰랐던 영역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을 것 같아요.
▶몰랐던 용어들을 처음 알게 됐죠. '아, 이렇게 불리는 구나' 하면서 공부했던 것 같아요.
-연기하면서 특별히 또 참고한 게 있나요?
▶다른 작품을 보면서 영감을 얻고 이런 걸 잘 못하는 편이에요. 참고를 하면 어느 순간 제가 그분의 말투까지 따라 하고 있더라고요. '모럴센스'는 원작 웹툰이 있으니까 웹툰을 많이 봤어요. 표정들이 많이 나오는 신들은 빨리 넘기고, 감정신 위주로 많이 봤던 것 같아요. 지후의 마음을 어떻게 더 심도 있게 표현할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췄어요.
-인터뷰③에 이어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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