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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로 "7년 차에도 청량 콘셉트..가장 잘 어울리니까요"[인터뷰②]

  • 공미나 기자
  • 2022-06-10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아스트로이자 개인으로서 어떤 모습들을 보여주고 싶으신가요?

라키=저는 아스트로가 가진 밝은 에너지가 특별하다고 생각해요. 밝은 에너지를 가진 아이돌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아스트로는 아스트로만의 에너지가 있다고 생각해요. 시간이 지나면서 더 성숙해졌지만, 아스트로만이 보여준 밝은 에너지가 참 좋은 것 같아요. 저희도 저희 무대를 보면 에너지를 얻는 느낌이에요. 이런 모습들을 계속해서 잘 보여드리고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여러 방면에서 조금 더 공부하는 시간이 생겼으면 바라요. 많은 걸 표현하고 활동하는 것도 좋지만, 너무 바쁘게 활동하다 보면 지금 어디로 가는 건지 잊는 순간이 있어요. 저에게 들어오는 일들은 모두 열심히 해나가겠지만, 그 사이사이 시간도 잘 활용하며 지내고 싶어요. 제가 아이돌로서 어떠한 모습을 보여주면, 이것으로 팬들이 무엇을 이렇게 느끼게 해 줄 수 있는지, 내가 얻는 건 무엇인지 정리해나가고 싶어요.

차은우=최근엔 열심히 콘서트를 준비했고, 단체·개인·유닛 모두 최선 다 해서 활동했으면 해요. 사실 올해라고 특별히 다른 모습을 보여드린다기보다는, 진진 형이 표현한 대로 지난해 잘 다져놓은 걸 올해 조금 더 업그레이드시켜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팀으로도, 개인으로도 성장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해요.


-최근 정규 3집 'Drive to the Starry Road'를 발표했어요. 맏형 MJ 씨가 군 입대 후 5인조로 처음 발매한 앨범이었죠.

차은우=MJ 형의 군 입대 이슈가 있어서,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 저희끼리 더 열심히 준비했던 것 같아요.

-지난해 여름에도 정규 앨범을 발표했는데, 또 1년 만에 정규 앨범을 선보이게 됐네요. 개인 활동까지 병행하며 앨범 준비가 쉽지 않았을 텐데, 앨범 자랑 좀 해주세요.

진진=이번 앨범은 멤버 개개인의 솔로곡이 수록됐어요. 미리 들어본 솔로곡도 있지만, 믹스했을 때 처음 들어 본 솔로곡도 있어요. 다 들어보고 '우리 팀이 자기 색을 잘 연구를 해서 실현시키고 있구나'라는 걸 느끼면서 뿌듯했어요. 처음 전 멤버 솔로곡 실었지만 완성도 있는 앨범이 나온 것 같아요.


-본인의 솔로곡 외에 '정말 좋다'라고 추천할 수 있는 다른 멤버의 솔로곡을 꼽아주세요.

라키=MJ 형의 'Story'가 정말 좋아요. 앨범 작업할 때까지만 해도 그냥 '이런 노래구나'하고 지나친 것 같은데, 최근 쇼케이스에서 한 번 더 진지하게 들어봤는데 굉장히 마음에 남더라고요.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가사이기도 하지만, 군대를 간 MJ 형이 팬들에게 하는 이야기 같기도 했어요. MJ 형이 굉장히 밝고 장난기 많은 형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진중한 감정을 드러낸 곡을 들어보면서 '이 형이 이런 면도 있구나' 생각했어요. 형이 전역한 후의 모습도 굉장히 기대가 돼요.

산하=진진이 형의 'All Day'가 참 좋아요. 제가 드라이브 할 때 힙합을 많이 듣는데, 진진 형 곡을 들으며 저도 모르게 '나나나나 올데이~'하고 따라 부르고 있더라고요.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곡이에요.


-대부분 아이돌 그룹들이 연차가 차면 성숙함 혹은 섹시함을 내세우는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콘셉트를 바꾸는데, 아스트로는 7년 차가 될 때까지 꾸준히 청량함을 베이스로 자신들만의 색깔을 구축해나가고 있어요. 물론 청량을 내세우며 그 안에 다양한 변주를 주며 색다른 모습도 추구했고요. 꾸준히 하나의 색깔을 밀고 나가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라키='청량'이 저희와 가장 어울리는 콘셉트라고 생각해요. '숨바꼭질'로 데뷔할 때도 회사에서 '너희는 이런 밝은 걸 할 때 가장 빛이 난다'고 이야기를 해줬어요. 데뷔 때부터 되돌아봐도 저희는 멤버 모두 밝은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이런 모습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고요. 이제는 시간이 흘러서 모두 어엿한 성인이고 각자 느낌도 짙어졌지만, 함께 있으면 연습생 때 순수한 모습은 그대로 같아요. 그래서 청량한 콘셉트도 다른 콘셉트에 비해 표현하기 쉽고,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진진=그래도 앨범을 낼 때마다 나름 고충이라면 고충이랄 게, 청량함을 내세우며 어떻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나 고민이 많았어요. 똑같은 모습만 보여드릴 순 없으니까요. 그래서 곡을 고를 때 정말 오래 걸리고, 심혈을 기울이는 것 같아요. 이번 앨범은 '여유로운 청량'이라고 할까요. 청량함 속에 7년 차의 노련함이 느껴지는 앨범이라고 볼 수 있어요.


-다음 앨범은 어떤 모습을 또 보여주고 싶나요?

문빈=데뷔 초 사계절 앨범을 낸 적이 있어요. '니가 불어와'를 기점으로는 팝스러운 노래도 내봤고, 어두운 노래 내봤고 만은 변화가 있었고요. 지난 미니 8집 다시 밝은 분위기였고. 청량함을 유지하면서도 해보고 싶은 건 다 해본 것 같아요. 하하. 이제는 여러 콘셉트 중에 저희가 잘할 수 있는 걸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지난 앨범을 기점으로 매 앨범 초동(음반 발매 일주일 간 판매량)이 20만장을 넘어서며 좋은 성적들을 내고 있어요. 뮤직비디오 조회수나 음원 차트에서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며 팬덤이 커진 것이 눈으로 보여요.

문빈=이런 지표를 일부러 확인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눈으로 보이는 수치니까 '좋긴 좋다'는 감정이 드는 건 사실이에요. 그래도 항상 저희 가장 큰 행복이나 원동력은 눈앞에 있는 팬분들이에요. 그게 가장 큰 행복이다. 팬데믹 이후 팬분들을 만나기 힘들었는데, 이제 쇼케이스나 팬미팅, 콘서트로 팬들을 만날 수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큰 힘이에요.


-코로나19로 2년 가까이 팬들과 만나기 힘들었는데, 그간 비대면 소통을 해오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혹시 있나요?

윤산하=유닛 활동하면서 일본 팬사인회 했는데, 굉장히 어린 팬 분이 계셨어요. 13~14살? 아니면 9~10살? 같아 보였어요. 일본에서 아역 배우로 활동하는 팬 분이라고 하셨는데, 이렇게 어리신 팬 분이 저를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고 신기했어요. 그리고 그 팬 분이 저에게 애교를 보여달라고 하셔서……. 여러 가지 애교를 보여드렸어요. 하하.

-산하 씨는 오랜 시간 아스트로 막내였는데, 이렇게 어린 팬분들을 만나면 느낌이 색다를 것 같아요.

윤산하=국내 얼마 전에도 팬사인회를 하면서 14살 팬 분을 만났어요. 올해 성인이 된 4년 된 팬 분도 만났고요. 오랜 시간 활동하며 많은 팬분들을 만났지만, 팬분들과 함께 커온 것 같아서 늘 색다른 느낌이에요.


-이번 정규 3집을 발표하면서는 어떤 목표가 있었나요.

진진=차트 1등을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길거리 다니면서 저희를 보면 'Candy Sugar Pop'을 외쳐 주셨으면 좋겠어요. 하하.

윤산하=1위도 좋지만 소중한 추억을 많이 쌓고 싶어요. 무대 위에서뿐만 아니라 대기실에서 멤버들 옆에 있을 때 항상 소중함 잊지 않으려고요.

라키=다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준비한 것들을 예쁘고 멋있게 아스트로답게 보여드리는 게 목표예요.

공미나 기자 mnxoxo@mtstarnews.com
공미나 기자 | mnxoxo@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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