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가 20년 지기 매니저 결혼식에 축가를 부르며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댄스가수 유랑단'에서는 깜짝 출장 유랑에 나선 이효리의 모습이 공개됐다. 20년 지기 매니저 이근섭의 결혼식에 축가를 부르기 위해 나선 것.
이효리가 이근섭의 결혼식에 축가로 나선 모습은 지난 4월 말 패션 디자이너 요니P SNS를 통해 한 차례 공개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댄스가수 유랑단' 제작진은 이근섭의 결혼식 현장을 촬영, 이효리가 축가를 부르는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공개해 또 다시 이목을 끌었다.
방송에서 이효리는 축가를 위해 결혼식장 무대에 오르기 전, 대기실에서 댄스팀 나나스쿨과 만났다. 이어 이효리는 "(이근섭을) 아침에 미용실에서 만났다. 같이 화장했다"며 "맨날 나 화장하면 밖에서 기다렸는데 걔가 앉아서 화장 받고 있으니까 이상하더라"고 복잡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효리는 또한 "혼주석에 누가 앉았나"며 부모를 일찍 여읜 이근섭을 친동생처럼 걱정하기도 했다.
생애 첫 축가라는 이효리는 무대에 등장하기에 앞서 "MAMA 때보다 더 떨린다"며 잔뜩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그는 무대에 오르자 나나스쿨과 함께 자신의 히트곡 '유고걸'을 흥겹게 부르며 결혼식장 분위기를 띄웠다.
"근섭아 결혼 축하한다. 섭이 결혼식에 와주신 많은 여러분 감사하다"고 인사한 이효리는 무대 도중 "근섭아 결혼하니까 좋아. 부디 잘 살길 바래. 사랑해"라며 이근섭의 앞날을 축복했다. 그는 노래 중간 이근섭의 애칭인 '섭'을 넣어 개사해 부르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했다.
이효리는 무대를 마친 뒤 하객들에게 "죄송하다. 내가 축가를 할 말 한 노래가 없어서 내 노래 중에 제일 희망찬 가사로 준비해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부모님 자리에 아무도 안 계신 걸 보니까 갑자기 눈물이 난다"며 만감이 교차하는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근섭도 덩달아 눈시울을 붉혔다.
이효리는 "섭이랑 저랑 같이 오랫동안 일하면서 아버님도 어머님도 같이 보내드렸다"며 "섭이는 나한테 정말 모든 걸 다 해줬던 매니저 이상의 동생이었다"고 각별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효리는 눈물을 흘리는 도중 "신부가 (섭이를) 뺏어가는 것 같아 너무 속상하다. 내 남자다"라고 말해 하객들에게 큰 웃음을 주기도 했다.
이효리는 이어 "원래는 섭이 부모님 자리에 내가 앉을 수 있으면 앉고 싶다고 했는데, 그래도 내가 활동하는 기간 내내 지켜봐 주고 활동하는내내 옆에서 궂은 일 다 도맡아줬던 기억을 같이 하고 싶어서 노래를 하게 됐다"며 "오늘 와주신 많은 여러분께 내가 대신해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효리는 끝으로 "잘 살아"라며 이근섭 부부와 포옹을 나눴고, 이근섭은 "고마워. 잊지 못할 거다"고 화답했다. 20년 간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신뢰와 우정을 쌓은 이효리와 이근섭의 든든한 의리가 빛난 순간이었다.
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댄스가수 유랑단'에서는 깜짝 출장 유랑에 나선 이효리의 모습이 공개됐다. 20년 지기 매니저 이근섭의 결혼식에 축가를 부르기 위해 나선 것.
이효리가 이근섭의 결혼식에 축가로 나선 모습은 지난 4월 말 패션 디자이너 요니P SNS를 통해 한 차례 공개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댄스가수 유랑단' 제작진은 이근섭의 결혼식 현장을 촬영, 이효리가 축가를 부르는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공개해 또 다시 이목을 끌었다.
방송에서 이효리는 축가를 위해 결혼식장 무대에 오르기 전, 대기실에서 댄스팀 나나스쿨과 만났다. 이어 이효리는 "(이근섭을) 아침에 미용실에서 만났다. 같이 화장했다"며 "맨날 나 화장하면 밖에서 기다렸는데 걔가 앉아서 화장 받고 있으니까 이상하더라"고 복잡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효리는 또한 "혼주석에 누가 앉았나"며 부모를 일찍 여읜 이근섭을 친동생처럼 걱정하기도 했다.
생애 첫 축가라는 이효리는 무대에 등장하기에 앞서 "MAMA 때보다 더 떨린다"며 잔뜩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그는 무대에 오르자 나나스쿨과 함께 자신의 히트곡 '유고걸'을 흥겹게 부르며 결혼식장 분위기를 띄웠다.
"근섭아 결혼 축하한다. 섭이 결혼식에 와주신 많은 여러분 감사하다"고 인사한 이효리는 무대 도중 "근섭아 결혼하니까 좋아. 부디 잘 살길 바래. 사랑해"라며 이근섭의 앞날을 축복했다. 그는 노래 중간 이근섭의 애칭인 '섭'을 넣어 개사해 부르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했다.
이효리는 무대를 마친 뒤 하객들에게 "죄송하다. 내가 축가를 할 말 한 노래가 없어서 내 노래 중에 제일 희망찬 가사로 준비해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부모님 자리에 아무도 안 계신 걸 보니까 갑자기 눈물이 난다"며 만감이 교차하는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근섭도 덩달아 눈시울을 붉혔다.
이효리는 "섭이랑 저랑 같이 오랫동안 일하면서 아버님도 어머님도 같이 보내드렸다"며 "섭이는 나한테 정말 모든 걸 다 해줬던 매니저 이상의 동생이었다"고 각별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효리는 눈물을 흘리는 도중 "신부가 (섭이를) 뺏어가는 것 같아 너무 속상하다. 내 남자다"라고 말해 하객들에게 큰 웃음을 주기도 했다.
이효리는 이어 "원래는 섭이 부모님 자리에 내가 앉을 수 있으면 앉고 싶다고 했는데, 그래도 내가 활동하는 기간 내내 지켜봐 주고 활동하는내내 옆에서 궂은 일 다 도맡아줬던 기억을 같이 하고 싶어서 노래를 하게 됐다"며 "오늘 와주신 많은 여러분께 내가 대신해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효리는 끝으로 "잘 살아"라며 이근섭 부부와 포옹을 나눴고, 이근섭은 "고마워. 잊지 못할 거다"고 화답했다. 20년 간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신뢰와 우정을 쌓은 이효리와 이근섭의 든든한 의리가 빛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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