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성웅이 아내인 배우 신은정과 비밀 연애를 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28일 방영된 KBS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에서는 배우 박성웅, 박선호가 출연했다.

이날 박성웅은 "형수님하고 '태왕사신기' 때 만났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에 송은이가 "비밀 연애하지 않았냐"며 묻자 박성웅은 "저는 '좋아하는데 무슨 상관이냐'고 했는데 와이프는 여배우니까 (말 못했다). 비밀 연애였어도 알 사람은 다 알았다. 근데 배우들은 알아도 스태프들은 다 몰랐다"며 말했다.

정형돈은 박성웅에 "약간씩 티가 나지 않냐"며 물었다. 박성웅은 "딱 두 번 들킬 위기가 있었다. 촬영이 다 끝나고 '서울 가서 보자' 얘기하고 차를 따로 타고 가려고 했다. 그때 제 매니저가 막 뛰어오더니 '신은정 배우님이 다치셨는데요?'라고 해서 '촬영이 끝났는데 왜 다쳐'라며 막 뛰어갔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장비를 철수하다가 은정이가 지나가면서 얼굴을 맞아서 치아가 깨졌다고 하더라. 감독님이 '괜찮냐'며 묻고 있는데 제가 들어가자마자 '왜 그래 어떤 새X야. 왜' 이러다가 할 말이 없어져서 '상대역이잖아요'라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박성웅은 "또 한 번은 마지막에 해피엔딩이니까 뽀뽀를 하는 신이 있었다. 나는 '뭐 매일 뽀뽀하니까'라고 생각했다. 그때는 흡연을 하던 시절이었다. 근데 감독님이 지나가면서 '넌 여배우랑 키스신을 찍는데 담배를 피고 있냐'고 하더라. 그 순간 '아차' 싶었다. 양치하고 갔는데 은정이가 너무 긴장을 하고 있어서 긴장을 왜 하냐고 물으니 '오빠랑 뽀뽀하는 신이잖아'라고 하더라. '뭐 한 두 번 해봐?'라고 하니 '100명 앞에선 처음 하는 거잖아'라고 하더라"며 모두를 폭소케 했다.

그러면서 그는 "너무 익숙하게 하면 티 나니까 배우 대 배우끼리 하는 뽀뽀를 연기해야 했다. 한 번 뒤집고 또 한 번 뒤집어야 했다. 그때부터 머릿속에 하얘지더라. 다른 촬영 팀이 쉬는 시간이었는데 뽀뽀한다는 이야기에 다 넘어와서 구경하더라. 그때 어떻게 촬영했는지 기억이 없다. 나중에 방송 보니까 엉덩이를 둘이 쭉 빼고 했더라"며 일화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