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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지 않을 것" 경수진, 밀라 요보비치 뺨친 '형사록2'[★FULL인터뷰]

  • 김노을 기자
  • 2023-08-05
배우 경수진이 '형사록2'를 만나 한국의 밀라 요보비치로 거듭났다.

경수진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형사록2'(극본 손정우, 황설헌/감독 한동화)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7월 26일 마지막 에피소드를 끝으로 막을 내린 '형사록2'는 협박범 '친구'의 숨은 배후를 쫓기 위해 다시 돌아온 강력계 형사 택록의 마지막 반격을 그린 웰메이드 범죄 스릴러다. 경수진은 시즌1에 이어 강력계 형사 이성아 역을 맡아 열연했다.

경수진은 첫 시즌제 드라마를 마친 소감에 대해 "이성민 선배님과 함께 연기한다는 것이 너무 좋았고, 함께 하는 배우, 스태프 모두 좋았다. 현장에서 잘 챙겨주셔서 에너지가 업됐고 그런 부분이 드라마에 반영된 것 같다"고 밝혔다.



◆ 지인들에 디즈니+ 가입 권유할 정도로 애정 깃든 '형사록'


일각에서는 디즈니+라는 플랫폼의 장벽으로 인해 과소 평가된 수작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이에 대해 경수진은 "저는 작품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주변에 (디즈니+에) 가입하라고 했는데, 실제로 가족, 지인 다 재미있다고 하더라. 개인적으로 디즈니+ 측에서 다양하게 홍보를 해줘서 시청자도 충분히 유입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수진과 성아의 싱크로율은 얼마나 될까. 그는 "사실 저와 성아는 많이 다르다. 저는 솔직하게 말을 잘하는 편인데 성아는 묵묵하고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성아라는 인물이 아무래도 강력계에서 약해지지 않기 위해 그런 게 아닐까 싶고, 한편으로는 성아가 가진 소탈한 부분은 저와 잘 맞았던 것 같다. 무엇보다 성아의 묵묵하고 듬직한 모습에 반했다. 누군가를 믿고 의지하는 모습이 곧 교훈이었으며, 저는 이성민 선배님을 더욱 존경하게 됐다. 함께 연기하는 매순간이 멋있다는 마음이 들더라"고 이성민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또한 "개인적으로 오래도록 누군가로부터 전해줄 수 있는 드라마를 '대박'이라고 생각한다. '형사록'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정주행하는 분들도 재미있게 보실 거라고 생각한다.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 충분히 대박인 것 같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 이성민,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속 경수진 보고 성아 역 추천


경수진은 '형사록' 두 시즌을 통해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한동화 감독은 그에게 '예쁘지 않을 것'을 요청했다고.

경수진은 "감독님이 '예쁘지 않았으면 좋겠고, 꾸미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셔서 마음껏 먹고 편안하게 촬영했다. 최근 필라테스를 시작했다. PT는 원래부터 하고 있었다. 평소에도 꾸준히 운동을 했기 때문에 운동 신경이 죽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추럴하고 꾸밈없는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옷도 박시하게 입고 외형적으로도 바꾸려고 했다. 메이크업도 안 하고, 최대한 모든 것을 다 뺐다. (액션이) 멋있게 잘 나왔다. 밀라 요보비치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성민은 경수진이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모습을 보고, 경수진과 성아의 높은 싱크로율을 느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경수진은 "(이성민이) 예능 속 제 모습을 보시며 '쟤 성아랑 잘 어울린다'며 저를 추천하셨다고 한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 캐릭터 형성에 SBS '꼬꼬무', E채널 '용감한 형사들' 참고


경수진은 "평소에도 '용감한 형사들', '꼬꼬무' 같은 프로그램을 좋아하는데 '형사록'에 출연하면서 범죄 관련 예능을 더욱 즐겨보게 됐다. 형사들이 편하게 대화하다가도 사건에 대해선 날카로워지지 않나. 그런 모습을 참고하면서 성아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형사록'을 마치니 형사님들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트라우마도 많으실 것 같다. 형사의 눈빛이나 제스처를 더 많이 보게 됐다"고 털어놨다.

'형사록'에 대한 애정이 깊은 만큼 필모그래피에서도 특별한 작품으로 남았다. 경수진은 "'형사록'은 '모든 합이 좋은 드라마'로 기억될 것 같다. 그만큼 촬영 처음부터 견고했다. (이)학주랑 저는 '우리만 잘 하면 된다'고 말했다. '형사록2'가 마치 제게는 견고한 둥지 같았다"고 전했다.

끝으로 "차기작도 보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시나리오가 재미있고 잘 넘어가는 것을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편이라 전체를 본 후 제 캐릭터를 보는 것 같다. 빨리 좋은 작품을 만나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저 역시 배우로서 욕심이 있어서 멜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물도 더 해보고 싶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에 출연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연기 욕심을 내비쳤다.
김노을 기자 |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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