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 듀오 AKMU(악뮤, 이찬혁 이수현)가 2년 만에 우리가 알고 있던 재기발랄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악뮤는 21일 오전 11시 서울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컴백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악뮤는 이날 오후 6시 4번째 싱글 앨범 'Love Lee'로 컴백한다.
'Love Lee'는 AKMU라는 팀의 첫 인상을 대중에게 각인했던 그 시절의 감성을 담은 앨범. 각자의 쉼과 활동을 마친 후 2년여 만의 컴백인 만큼 음악 팬들이 추억해왔고 누구나 기분 좋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선택했다. 이찬혁 작사·작곡을 비롯해 실력파 프로듀서 MILLENNIUM, SIHWANG, ROVIN이 함께 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동명 타이틀 곡 'Love Lee'는 어쿠스틱한 사운드와 리드미컬한 드럼에 감각적인 보컬이 더해진 노래. 과거 AKMU의 러브송들을 연상케 하는 유쾌한 구애로 기분 좋은 설렘을 선사한다. 제목은 사랑스러움을 의미하는 단어 러블리(Lovely)와 이찬혁·이수현의 성인 이(Lee)를 중의적으로 활용했다.
수록곡 '후라이의 꿈'은 통통 튀는 신스 사운드와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돋보이는 곡이다. 달걀 후라이를 의인화한 가사에 위로의 메시지를 녹여냈다. 지난 2014년 콘서트에서 선보인 후 꾸준한 팬들의 사랑에 힘입어 이번 싱글에 수록했다. 두 노래 모두 일상적이고 친근한 소재를 AKMU 특유의 독창적인 시선으로 풀어낸 터라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
내년 데뷔 10주년을 앞둔 악뮤는 이날 라디오 DJ 콘셉트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며 직접 2년 간의 근황을 전하는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찬혁은 "굉장히 바쁘게 살았다. 2년 공백이긴 하지만 솔로 앨범을 통해 하고 싶은 걸 다했고 지난 악뮤 행보 자체가 내가 하고 싶은 거에 포커스가 맞춰져서 실험적인 걸 보여드렸는데 이제 하고 싶은 거 말고 악뮤가 잘할수 있는 걸 해야겠다. 나이가 더 들기 전에 상큼한 것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수현은 이어 이찬혁에게 "20대가 얼마 남지 않았다"라며 "오빠의 색깔을 맞추기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내가 하고 싶은 걸 해달라고 약속을 받았다. 다시 10년 전으로 200% 같이 기분 좋게 부르고 싶은 음악을 하고 싶었다. 팬들도 우리의 초기 음악 스타일을 기다렸을 거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찬혁은 "이번 앨범은 '200% 2탄이라는 말이 제일 쉬운 프레이즈"라고 말했고 이수현은 "이번 앨범은 맛만 좀 다른 상큼한 아이스크림"이라고 답했다.
이찬혁은 "악뮤는 같이 재미있는 걸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팀이라는 걸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이수현도 "이번 앨범으로 다시 출발선에 섰다는 생각과 함께 오빠도 내게 전적으로 맞춰준 앨범이다. 오빠에게는 큰 확신이 없었음에도 내게 의견을 물어보며 작업했고 그때 가족여행을 갔는데 노트북 기타를 들고 가서 후렴구를 만들었다. 계속 확신이 없어서 내게 어떤 게 좋냐고 물어보고 노력했다"라고 'Love Lee' 작업 비하인드를 말했다.
이수현은 앨범 만족도가 높다고 밝히고 "그간 작업을 할수록 오빠의 색을 맞추기가 버거워지는 사태가 일어나면서 이번에는 기필코 내가 원하는 음악을 만들어달라고 약속을 얻었다"라며 "지난 앨범을 마지막으로 '더이상의 도전은 싫다'라며 '10년 전으로 돌아가자'라고 선언했다. '200%' 같이 가볍고 기분 좋게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다시 만들고 싶다고 해서 만든 노래가 'Love Lee'이고 많은 팬분들도 우리 초기 음악 스타일을 기다렸을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찬혁은 "키 컬러를 핑크로 하자고 내가 제안했고 내가 자발적으로 분홍색을 우리 키 컬러로 하자고 말하는게 2년 전이면 상상도 못할 일인데 이번에 많은 걸 내려놓고 재밌게만 하자고 준비했다. 나에게는 이번이 도전에 가까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수현은 "2년 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잠깐 이야기를 한게 이슈가 됐다. 이번 활동을 하면서 많이 물어보실 것 같았고 고민이 많았는데 꽤나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은 아직까지 극복하고 있는 상태다. 계속 노력하고 있고 오빠가 옆에서 조언 도움을 주면서 이번 활동을 통해 더 음악에 대한 재미 등을 찾아가겠다는 마음을 줬다. 계속 멈춰있고 완벽하게 준비가 될때까지 참는 것보다 용기를 누군가가 심어줄 때 해보자는 마음을 가졌고 아마 좋은 에너지를 받을 것 같다는 기대를 한다"라고 말했다.
이찬혁도 "수현이가 음악에 대해 고민하는 게 많아진 이유가 내가 음악을 어렵게 밀고 나갔나 라는 생각을 늦게 깨달았고 수현이 슬럼프에는 내 책임도 있어서였다"라며 "악뮤를 대중성에 맞춰 가야겠다고 결심했고 너무 어려운 숙제가 있는 그룹이었던 것 같다. 나는 솔로 프로젝트 등 내 창구가 생겼고 앞으로 악뮤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수현은 "10년 전 '200%'를 부를 때의 감정과 지금의 감정 기분이 크게 안 변했다"라고 말했고 이찬혁은 "그때는 뭘 잘하고 뭘로 사랑을 받는지 몰랐었다. 이후 여러 장르를 소하해보니 어떤 걸 좋아하고 원하는 지를 알것 같아서 선물처럼 썼다. 나는 이전보다 탄탄하다고 생각한다. 이전은 날것의 아마추어같은 느낌이라면 지금은 마음가짐이 성숙하게 활동하게 될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악뮤는 KBS 2TV '더 시즌즈' 3번째 시즌의 MC를 맡게 된 것에 대해 "우리 둘이서 함께 진행하는 건 처음이고 녹화를 아직 안해서 설레면서도 불안하다. 안정적인 사람과 독특한 사람이 게스트와 함께 해서 큰 경험이 될것 같다"라며 "좋은 시너지가 날 것이고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