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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위 기욱, "日 영화서 영감 얻은 신곡..남자 넷이 눈물" [인터뷰①]

  • 이승훈 기자
  • 2023-11-16
보이 밴드 원위 기욱이 새 앨범 탄생 배경을 털어놨다.

기욱은 최근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두 번째 미니앨범 '現像(현상) : 소년의 파란'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4월 미니 1집 'Psycho Xybernetics : TURN OVER'(사이코 사이버네틱스 : 턴 오버)를 발매하며 솔로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친 기욱은 7개월 만에 '現像(현상) : 소년의 파란'으로 돌아왔다. 청춘이 매 순간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녹여낸 신보로 전곡 자체 프로듀싱에 나서며 각기 다른 장르의 영화를 연상케 하는 8곡의 자작곡을 담았다.

타이틀곡 '내 영혼에 낸 Scratch'는 소중했던 추억이 기억에 바래져 가는 모습을 노랫말로 풀어낸 트랙으로 강렬한 연주와 대비되는 화자의 애절하고 절실한 감정선이 색다른 매력을 자아낸다.


-솔로 데뷔 이후 첫 컴백이다.

▶두 번째 앨범을 낼 수 있어서 기쁘다. 열심히 작업해서 이번에도 8곡을 준비했다. 이 곡이 세상 밖으로 나온다는 게 행복하다. 회사가 나의 재능과 작업물들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 솔로 데뷔 당시 음악방송에 혼자 서는 건 처음이어서 어색해 카메라를 잘 못 봤었는데 이번엔 잘 볼 수 있을 것 같다. 설렌다. (김도훈) 대표님도 만족하셔서 '두 번째 앨범도 빨리 작업을 하자'라고 하셨다. 전작 발매 후 피처링 제의도 들어오고 다양한 곳에서 '음악 좋다'는 반응을 주셨다. 첫 출발이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現像(현상) : 소년의 파란'은 어떤 앨범인가.

▶'영화'라는 키워드로 내 감정을 하나하나 영화 장르에 녹여낸 앨범이다. '현상'은 말 그대로 영화 필름을 의미한다. '파란'은 색이 밝지 않나. 또 밝지만 어느 한구석은 우울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내 청춘을 빗대어, 순탄하지만 어수선했던 청춘의 기억과 추억들을 표현해 봤다.

-솔로 데뷔 앨범의 주제는 '시간 역행', 이번 신보는 '청춘'과 '사랑'이 키워드다.

▶전작을 작업할 때는 실험 정신이 강했다. 이번에는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이 무엇일까' 생각해봤는데 듣기 좋고 대중성도 있는 음악들을 좋아하는 것 같더라. 그래서 이번에는 대중성이 있는 곡들을 나열해봤다. 대중들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나 나의 청춘을 그려봤다. 실제로 내가 겪은 가사들도 있고, 소설도 많다. 대중분들이 '이 친구 괜찮다'라는 생각을 해주시지 않을까 싶다.

-기욱이 생각하는 청춘이란?

▶내 청춘에는 약간 힘듦과 고난이 있는 것 같다. 시련과 고난을 무조건 겪어야하는 시기가 아닐까 싶다. 사실 청춘일 때 고난을 겪어야 미래가 행복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 청춘은 조금 슬펐으면 좋겠다. 그래야 세상을 알 것 같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타이틀곡 이름도 독특하다.

▶'내 영혼에 낸 Scratch'는 처음으로 영화를 보면서 영감을 받았다. 애절하고 처절한 가사다. 또 장조다. 메이저 키라서 밝은 느낌이 있지만, 메인 테마인 피아노 라인은 서글픈 느낌이다. 사운드도 강하다. 남자 주인공인 내가 기억을 잃는 병에 걸린 후 세상을 떠난 소중한 사람을 잊지 않겠다는, 내 영혼에 스크래치라도 내서 거기에 너와 내 추억과 기억을 담겠다는 슬픈 내용의 곡이다.

-무슨 영화에서 영감을 받은 건가.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라는 일본 영화다. 친구 집에 모여서 남자 4명이 같이 봤는데 굉장히 슬퍼서 다 울었다. 여자 주인공이 기억을 잃는 병에 걸렸다. 매일매일 자고 일어나면 기억이 없어서 일기장을 펼쳐서 어제 뭐했는지 등을 보고 다 외워서 하루를 시작한다. 남자 주인공은 그런 여자 주인공을 사랑해서 '나는 너가 어제와 내일의 기억을 잃어도 사랑한다'라고 말한다. 나중에 남자 주인공이 죽는 슬픈 러브스토리 영화다.

-소중했던 추억이 기억에 바래져 가는 모습을 표현한 곡인데 기욱의 23년 인생에서 가장 소중했던 추억은 무엇인가.

▶식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원위 형들을 만났을 때가 가장 소중한, 없어서는 안 될 기억이다. 나는 생각을 정말 많이 하는 편이다. '원위 형들이 아니었으면 음악을 계속 했을까?'라는 생각을 올해 초부터 했다. 원위가 아니었으면 나도 음악을 안 했을 거다. 원위를 만난 게 가장 소중한 기억이자 추억이다. 없어서는 안 된다.

-이번에는 전작에 비해 대중성에 중점을 둔 것 같다.

▶사실 처음 솔로로 데뷔했을 때는 앨범 발매 후 잘 안 들었었다. 발매되고 나서는 잘 안 듣는 편이다. 그러다가 '내 곡이지만 나중에 앨범을 낸 후에도 들을 수 있는 곡을 만들고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앨범 타이틀곡과 수록곡들이 그러하다. 그래서 지난 앨범보다 대중성이 장착돼있다.

-평소 감정 기복이 심한 편인가.

▶요즘은 그렇게 지내지 않으려고 하는데 나느 너무 감정적인 사람인 것 같다. 나의 단점이다. 곡으로 표현하면 좋은 곡들이 많이 나오는데 일상 생활이 힘들 정도로 감정적이다. 생각도 많다. 생각이 많아서 불면증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요즘은 생각을 줄이려고 하는 편이다. 성격도 바꾸려고 하고 있다. 상처를 너무 많이 받는 것 같았다.

-그렇다면 요즘 감정은 어떤가.

▶행복한 감정 밖에 없다. 이번 앨범은 기다리고 기다렸던, 특히 애착이 가는 앨범이다. 행복하다. 약간의 걱정은 있다. 음악방송에서 카메라를 못 찾을까봐 걱정된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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