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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이승만 기념관 기부 논란에 "母니까..행복한 사회 됐으면"[마에스트라]

  • 구로=윤성열 기자
  • 2023-12-06
배우 이영애가 최근 논란을 빚은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 기부에 대한 소신을 짧게 전했다.

6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라마다 서울 신도림 호텔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극본 최이윤·홍정희, 연출 김정권)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이영애는 취재진으로부터 최근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 기부로 불거진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MC 박경림은 "'마에스트라' 공식 기자간담회 시간이라 작품에 대한 질문으로 드려보겠다"며 '복귀 소감'으로 질문을 바꿔 이영애에게 전달했지만, 이영애는 "어려운 질문을 해주셨으니 간단히 말씀드리겠다"며 취재진의 질문에 응했다.

이영애는 "나도 아이 엄마니까 우리나라가 행복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며 "연기 (활동) 이후에 아이도 낳고 그러니까 작품 고르는데도 크게 많이 관여하게 되더라"고 말했다. 그는 결혼과 출산 이후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도 달라졌다고 했다. 이영애는 "아이들한테 크게 영향을 끼치는 건지, 너무 잔인해도 걱정이 된다. 엄마가 되니까 가족을 생각하고 아이를 생각하면서 합의점을 찾게 되더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영애는 지난 9월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는 이승만대통령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에 5000만원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영애의 기부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며 비판을 제기했다. 당시 '이승만 전 대통령의 과오를 꼼꼼하게 살폈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이영애 측은 "과오를 감싸자는 것이 아니라, 과오는 과오대로 역사에 남기되 공을 살펴보며 화합하자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이영애는 지난 2021년 12월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구경이' 이후 2년 만에 '마에스트라'로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극 중 마에스트라 차세음 역을 맡은 그는 작품에 임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연기자로서 엄마로서 균형을 잘 이루면서 한 작품, 한 작품 더 심혈을 기울이게 된다"며 "그만큼 마음가짐이 달라지더라. 혼자만 생각하지 않고 아이들의 미래도 생각하는 배우이자 엄마로서 작품에 임하는 것 같다. 엄마가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주면 아이들도 열심히 따라 하더라"고 전했다.

한편 '마에스트라'는 전 세계 단 5%뿐인 여성 지휘자 마에스트라, 천재 혹은 전설이라 불리는 차세음이 자신의 비밀을 감춘 채 오케스트라를 둘러싼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를 담는다. 이영애, 이무생, 김영재, 황보름별, 박호산 등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오는 9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
구로=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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