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신동엽이 전 연인이었던 모델 출신 방송인 이소라와 23년 만에 재회했다.

6일 유튜브 채널 '메리앤시그마'에는 '슈퍼마켙 소라' 첫 번째 에피소드 '신동엽 이소라 드디어 만나는 순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이소라는 20대에 만남을 가졌던 전 연인 신동엽과 23년 만에 다시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신동엽은 아내인 선혜윤 PD와의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과거 아내와 함께 이소라가 출연했던 KBS 2TV 연예 정보 프로그램 '연예가중계', 온스타일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를 보게 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신동엽은 "내가 2006년도에 결혼하고 (아내와) TV를 보고 있는데 네가 '연예가중계'를 하던 쯤이었는데 네가 딱 나왔다. 너무 빨리 (채널을) 돌리는 것도 이상한 것 같더라. 그런데 계속 보고 있는 것도 애매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냥 ('연예가중계') 아이템에 집중하는 것처럼 '음~ 그렇게 됐구나' 하고 넘겼다"며 "그러다 몇 달 후 집에 가는데 아내가 안방에서 TV를 보고 있는데 '프로젝트 런웨이'를 보다가 날 보고 깜짝 놀라서 채널을 돌리더라"고 전했다.

신동엽은 "(아내가) '(이) 소라 언니가 너무 좋고 프로그램도 좋은데 계속 보면 오빠가 조금 신경이 쓰일 거 같았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날 우리 둘 다 편하게 보자고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이소라는 "(두 사람이) 코드가 비슷한 거 같다"며 "나는 ('연예가중계'에서) 네가 결혼하는 걸 또 중계를 하는 입장이었다. 내가 그걸 읽어야 했다"는 일화를 털어놨다.

이소라는 신동엽과 재회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난 널 만나고 싶었다. 언젠가는 만날 거라 생각했고, 지금이 만날 때라고 생각했다. 사실 이 자리가 있을 수 없는 진귀한 자리지 않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를 오늘 이렇게 만날 줄 알았으면 내가 지난 세월을 그냥 지나가면서 평온하게 살았을 거 같다. 이건 너와 관계없이 비유다. 인생의 비유"며 "모든 것은 만나야 하는 때가 있는 거다. 그래서 우리가 20대 때 만나고, 지금 50대에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동엽은 이소라와 교제했던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내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페이지를 기록하고 있는 게 너를 만났을 때다. 그건 지우고 싶어 한다고 지워질 수가 있는 게 아니"라며 "남녀가 만나면 헤어질 수도 있지만 그때 순간순간들은 되게 소중하다"고 했다.

이어 "대부분 남자들이 잘못하지만 그냥 너한테 고마운 것 투성이고, 미안한 것 투성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신동엽은 "그때 생일이나 뭐 그럴 때 (너는) 항상 뭘 잘 챙겨주고 그랬는데 나는 그런 걸 못 하는 성격이었다. 그러다 헤어진 다음에 한참 후에 너의 생일 11월이 왔었다. '너는 나를 이렇게 챙겨줬었는데 나는 매일 정신없이 일하고 술을 마셨구나' (생각이 들었다)"며 "그해 11월 전화를 해서 잠깐 널 찾아간 적이 있지 않냐"고 전했다.

이에 이소라는 "3500만원짜리 불가리 목걸이를 들고"라며 신동엽이 자신을 찾아왔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게 지금 얼마인 줄 아냐. 7000이 넘는다"고 밝혔다.

신동엽과 지난 1999년 불거졌던 자신의 대마초 사건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대마초 사건과 연관된 이소라의 루머에 분노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대마초 사건과 관련해 "제가 해서 걸린 거다. 말도 안 되는 루머들이 있었다"며 "내가 그런 일을 겪었을 때 이소라와 관련된 어떤 일 때문에 내가 억지로 그걸 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신동엽은 "처음엔 너무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생각했는데 계속 계속 부풀려졌다"며 "여러 군데에서 그렇게 하는 것을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더라"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이소라는 "잘못된 정보의 가짜뉴스가 많다"며 "사실 그런 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 진실한 소통이 가장 필요한 거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