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팀이 '2023 KBS 연예대상' 대상을 차지하며 장수 프로그램의 품격을 증명했다.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공개홀에서 '2023 KBS 연예대상'에서 개최된 가운데, '1박 2일' 팀에게 대상이 돌아갔다.

신동엽, 전현무, 김숙, 박진영, 류수영, 이천수, '1박 2일' 팀이 대상 후보에 오른 가운데, 영예의 대상 주인공은 '1박 2일' 팀이었다. 연정훈은 "기대 반 두려운 반으로 4년 전에 '1박 2일' 시즌4를 처음 시작했다. 이런 순간이 올 줄은 몰랐다. 지역에 가면 지역에 사는 분들, 관광객 분들이 반갑게 맞이해 주신다. 응원의 말들이 우리에게 큰 힘이 됐고, 열심히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1박 2일' 식구들에게 고맙다"고 말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1박 2일'의 터줏대감인 김종민은 "단체로 받는 게 이번이 두 번째인데 제가 생각이 많이 없는데 오늘은 많은 생각이 들더라. 2007년부터 함께한 멤버들도 생각나고, 많이 좋아해 주셨을 것 같다. 강호동 형, 이수근 형, 은지원 형, 차태현 형, (이) 승기까지 많이 생각난다. 40대가 넘어가면서 몸이 힘들다. 멤버들에게 미안한 게 반칙을 많이 쓰고 있다"고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나인우는 "상 주셔서 감사하고, 항상 웃으면서 여행지 다니고 서로 추억을 공유하면서 시청자들께 공유해 드릴 수 있다는 점이 큰 영광"이라고 했고, 딘딘은 "어제 촬영하고, 오늘 와서 감기 걸린 분들은 수액 맞고 왔다. 끝까지 더 열심히 해서 여러분들에게 왜 이 프로그램이 지금까지 남아있는지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또한 이날 리얼리티 부문 최우수상은 '신상출시 편스토랑'의 이찬원,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제이쓴이 차지했다. 먼저 이찬원은 "KBS에서만 세 개의 프로그램으로 인사드렸다. 제가 잘해서 받은 것이 아니고, 다작을 했다는 이유로 주신 것 같고, 내년에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주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15년 전에 KBS '전국노래자랑'에서 제 방송 인생이 시작됐다. 십수년 동안 방송인, 예능인, 연예인이라는 꿈을 꾸다가 이렇게 KBS 아들로서 프로그램을 세 개나 하면서 값진 상 받을 수 있게 됐다. 내년에도 건전한 웃음, 유쾌한 재미, 뜨거운 감동 전해드릴 수 있는 방송인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쓴은 "많은 예능인들 앞에서 상을 받게 돼서 떨린다. 어떻게 보면 아빠가 아이를 돌보듯이 육아했을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큰 상 주셔서 감사하다.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10번째 생일을 맞이했는데 앞으로도 함께하고 싶다"며 "사랑하는 현희에게 감사하다. 앞으로도 준범이 열심히 키우겠다"고 전했다.

쇼&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은 '불후의 명곡'의 김준현, '홍김동전'의 홍진경이 차지했다. 김준현은 "기분이 좋다. 상을 받을 때 가장 기분 좋고, 특별한 순간인 게 감사한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거다. 8세, 6세 딸들이 제가 연예인인 걸 작년 쯤부터 인지하고, 안 자고 기다리기 때문에 이름을 언급해야 할 것 같다. 아빠 상 받았다. 아빠가 연예인인 거라는 걸 자랑스러워하는 두 딸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이어 홍진경은 "'홍김동전' 때문에 이 상을 받았는데, 종영하게 된 상황에서 이 상을 주신 건 그동안 수고했다는 뜻으로 이해가 된다. 아쉬운 마음을 미루고, 언젠가 좋은 기회를 만나게 된다면 밝은 웃음으로 찾아뵙겠다. 제가 상 받을 일을 하지 않았지만, 상복이 없다. 주님께 영광을 바치고 싶고, 우리 엄마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라엘이와 라엘이 아빠에게도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은 2년 연속 '불후의 명곡'이 차지했다. '불후의 명곡'의 PD는 나훈아, 골든걸스, 서태지, 이소라가 적힌 공을 공개하며 "여기에 다 적진 못 했지만 박효신, 이효리, 아이유 씨 등 모실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