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사이버 렉카' 연합에 소속된 유튜버 구제역이 '쯔양 협박 모의' 보름 전에도 "한 방송인 A 씨가 마약 투약 후 집단 난교를 했다"라는 '가짜 뉴스'를 퍼뜨린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구제역은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로 수원지검으로부터 불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구제역이 "방송인 A 씨는 열혈 팬들과 마약을 투약하고 난교행위를 했다"라는 내용의 허위 사실을 유포하면서 A 씨의 명예를 훼손했고 방송 업무를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작년 2월 3일 구제역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OOO 열혈 초대 집단 마약 난교 파티의 진실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A 씨의 사생활을 언급하며 "팬들을 집으로 초대한 날 집단으로 약을 먹고 뭘 했겠냐"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같은 달 8일에는 "집단 난교 의혹을 받고 있는 A 씨가 복귀했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검찰 조사 결과 A 씨는 팬이 제공한 마약을 먹고 난교 행위를 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구제역이 A 씨가 팬들과 집단으로 성관계를 했다는 제보가 없었고 내용이 허위라는 것도 인식했다"라고 밝혔다.

수사가 시작되자 구제역은 문제의 해당 영상과 글을 채널에서 삭제했다.

한편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최근 구제역이 유튜버 황철순, 크로커다일, 간고, 카라큘라, 엄태웅 등 '렉카 연합' 소속 유튜버들과 함께 쯔양의 과거를 빌미로 그를 협박하고 수천만 원의 돈을 뜯어낸 의혹을 제기했다.